“어제 괜히 팔았다” “이런 날 올 줄 몰랐다” 불과 하루사이 20% 폭등…난리 난 국민포털

박혜림 2026. 5. 2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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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네이버 창업주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에서 만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한 모습. [네이버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어제 괜히 팔았다” (네이버 투자자)

“이런 날 올 줄 몰랐다” (네이버 투자자)

폭락했던 국민 포털 네이버 주가가 불과 하루사이에 폭등하면서 난리가 났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회동 소식에 네이버 주가가 두 자릿수 폭등했다. 한때 투자자들 사이에서 “좋은 기업이지만 주식으로서는 나쁜 주식”이라는 자조까지 나왔던 네이버가 엔비디아발 피지컬 AI 기대감에 모처럼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이 의장과 황 CEO의 만남이 네이버에 또 다른 ‘기회’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네이버의 주가는 장중 한때 전 거래일보다 20%가량 오른 24만7500원까지 뛴 가운데, 23만400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전일 대비 13.15% 오른 가격이다.

네이버 주가는 최근까지 검색·광고 성장성 둔화와 AI 투자 부담으로 20만원 선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이날 황 CEO의 방한 소식이 알려지며 투자 심리가 회복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황 CEO는 다음 달 5일 대만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연례 AI 행사 일정을 마친 뒤, 한국을 찾는다. 황 CEO는 이날 이 의장과 만나 피지컬 AI 등 양사의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의장은 이미 지난해 10월에도 경북 경주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서 황 CEO와 피지컬 AI 플랫폼 공동 개발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당시 네이버클라우드는 엔비디아와 업무협약을 맺고 네이버의 디지털 트윈·로보틱스 기술과 엔비디아의 옴니버스·아이작 심 등 3D 시뮬레이션·로보틱스 플랫폼을 결합하기로 했다.

최수연(왼쪽부터) 네이버 대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제이 퓨리 엔비디아 총괄 부사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네이버클라우드 제공]

지난달에도 황 CEO의 장녀인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 및 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가 네이버 1784 사옥을 찾아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과 회동했다. 이를 통해 양사는 디지털 트윈 등 기술 협력을 넘어 사업적 협력까지 논의하는 데 뜻을 모았다.

시장에서는 이 의장과 황 CEO의 만남이 네이버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을 넘어, 중장기 성장성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는 자체 거대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 클라우드 인프라, 디지털 트윈, 로보틱스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GPU와 산업용 AI 플랫폼이 결합될 경우 제조·조선·에너지 등 산업 현장으로 AI 사업을 확장할 여지가 생긴다.

아울러 네이버클라우드는 엔비디아 GPU 6만장을 배정받은 주요 고객이다. AI 모델 개발과 서비스 고도화에 그치지 않고 산업용 AI 인프라와 플랫폼 사업으로 확장할 경우, 그동안 시장이 요구해 온 AI 수익화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한편 피지컬 AI는 AI가 디지털 공간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과 물리 세계에서 작동하는 기술을 뜻한다. 제조, 물류, 로보틱스, 조선, 에너지 등 산업 현장을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하고 AI가 이를 분석·판단·제어하는 방식이다. 엔비디아는 최근 로보틱스와 디지털 트윈, 산업용 AI 플랫폼을 핵심 성장 축으로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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