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계룡스파텔 이전"에 대전 유성구 민심 술렁
"대전 자산 타 지역 발전 수단 삼았다"는 비판
조원휘 후보, "허태정·정용래 침묵 우려" 공세

더불어민주당이 충남지역 선거 지원 과정에서 계룡스파텔 이전 구상을 꺼내 들면서 6·3 지방선거 대전 유성구청장 선거에 파장이 일고 있다. 충남 발전 공약으로 제시된 구상이 유성온천의 상징성과 맞물리며 지역 자산을 둘러싼 정치 공방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최근 오인환 논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회의를 열고 선거 필승을 다짐했다. 회의에는 정청래 대표와 조승래 사무총장, 황명선 최고위원, 안선아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이정문 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 오 후보, 정준영 계룡시장 후보, 문정우 금산군수 후보 등이 참석했다.
문제는 후보들이 지역별 공약을 제시하며 당 차원의 지원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자리에서 정 후보는 계룡지역 현안으로 이케아 부지 활용 문제를 꺼냈다. 정 후보는 "4년 째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이케아 부지로 대전의 계룡스파텔을 이전하겠다"며 "이를 위해선 당과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지원을 요청했다.
이 구상은 유성구청장 선거의 쟁점으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계룡스파텔이 유성온천의 역사 속에서 성장해 온 지역 자산이라는 점에서 대전시민과 유성구민의 의사를 묻지 않은 채 타 지역 후보가 이전을 공약한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유성온천 관광권의 역사와 지역 정체성이 담긴 시설을 계룡시 발전 전략의 수단으로 제시한 셈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조원휘 유성구청장 후보는 29일 입장문을 내고 정 후보의 계룡스파텔 이전 공약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조 후보는 "계룡스파텔은 단순한 시설이 아니라 유성온천의 역사와 함께 성장해 온 대전의 상징이자 시민들의 추억과 기억이 축적된 공간"이라며 "우려스러운 건 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정용래 유성구청장 후보의 침묵"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조 후보는 "중앙정당의 결정에 침묵하며 따라가기만 하는 정치로는 대전의 미래를 지킬 수 없다"며 "대전과 유성을 지켜온 시민들의 자부심을 외면한다면 강렬한 민심의 역풍 역시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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