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공천헌금' 강선우 "김경 진술 신빙성 없어"…혐의부인
강선우 측 "김경·전 보좌관 진술 객관적 사실과 배치"

[더팩트ㅣ선은양 기자] 김경 전 서울시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김 전 의원의 진술 신빙성을 지적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춘근 부장판사는 29일 오후 강 의원과 김 전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사건 2차 공판을 열었다. 두 사람의 만남을 주선한 강 의원의 전 보좌관 남 모 씨 재판도 함께 열렸다.
이날 강 의원 측은 검찰 공소사실의 핵심 근거인 김 전 의원과 남 씨의 진술 신빙성을 문제 삼았다.
강 의원 측 변호인은 "김 전 의원과 남 씨는 강 의원과 오후 5시30분쯤 만나 40분간 대화를 나눴고, 강 의원 차량을 호텔 입구에서 배웅하며 현금 1억 원이 담긴 쇼핑백을 전달했다고 일치되게 진술했지만, 이 내용은 호텔 차량 입출차 기록과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강 의원 차량은 오후 5시30분에 주차장에 들어간 이후 약 3시간30분 동안 출차 기록이 없다"며 "호텔 현관에서 차량이 대기한 상태로 배웅했다는 장면 자체가 애초에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남 씨는 처음에는 기억이 확실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하다가 입출차 기록이 제시되자 기억나지 않는다며 진술을 변경했다"며 "객관 증거가 나오자 급하게 말을 바꾼 전형적인 거짓 진술"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전 의원과 남 씨는 누가 먼저 돈 이야기를 꺼냈는지, 돈을 전달한 장소가 어디였는지, 누가 돈을 전달했는지 등 핵심 내용에서도 서로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고 밝혔다.
강 의원 측은 오히려 남 씨에게 돈 반환을 지시했다고도 주장했다.
변호인은 강 의원과 남 씨 간에 통화 녹취와 텔레그램 메시지를 제시하며 "강 의원은 남 씨가 김 전 의원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뒤늦게 알고 반환을 지시했을 뿐 아니라 돈을 돌려주기 위해 노력했고 결국 돌려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이 남 씨에게 속았을 가능성도 있다"며 "남 씨가 강 의원 이름을 이용해 김 전 의원으로부터 돈을 받아 보관하거나 사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도 했다.
강 의원과 김 전 의원은 지난 2022년 1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용산구 한 호텔에서 시의원 후보 공천을 대가로 1억 원이 담긴 쇼핑백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는다.
강 의원은 당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이었고, 김 전 의원은 이후 강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구의 시의원 후보로 단수공천 돼 당선됐다.
ye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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