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니·숀롱 잔류' KBL 외국인 재계약 마감... 라건아 '등록 보류'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한국프로농구(KBL)의 2026-2027시즌 외국인 전력 구성이 윤곽을 드러냈다. '세금 문제'로 논란을 빚은 라건아의 등록은 보류됐다.
KBL은 지난 29일 외국인 및 아시아쿼터 선수들에 대한 재계약 절차를 최종 마감했다.

이번 재계약 결과 총 10명의 선수가 기존 소속팀과 재계약을 체결하며 차기 시즌에도 코트를 누비게 됐다.
우선 외국인 선수 부문에서는 리그를 대표하는 자원들이 대거 잔류했다. DB의 헨리 엘런슨을 비롯해 삼성 케렘 칸터, SK 자밀 워니, LG 아셈 마레이, KCC 숀 롱 등 총 5명이 원 소속팀과의 동행을 확정 지었다.
아시아쿼터 선수들 역시 주축 자원들이 팀에 남았다. DB 이선 알바노, 삼성 저스틴 구탕, LG 칼 타마요, 정관장 렌즈 아반도, 한국가스공사 샘조세프 벨란겔 등 5명이 재계약에 성공했다.
반면 작별을 선택한 선수들도 많다. 소노의 네이던 나이트, 정관장 조니 오브라이언트 등 외국인 선수 14명과 KCC 윌리엄 나바로, KT 조엘 카굴랑안 등 아시아쿼터 선수 3명은 구단과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기로 결정하며 자유계약 시장으로 나오게 됐다.

한편 이번 재계약 과정에서 한국가스공사가 제출한 라건아의 재계약 명단에 대해서는 KBL 사무국이 등록을 보류했다.
KBL은 2024년 5월 이사회에서 라건아의 귀화 선수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기존 외국인 선수처럼 일반 계약을 하도록 하면서, 외국인 선수의 해당 연도 소득세는 '최종 영입 구단'이 부담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이번 시즌 라건아를 영입한 가스공사가 세금을 부담해야 했다.
그러나 라건아는 가스공사에 입단하면서 세금을 직접 납부한 뒤 계약 당사자인 KCC가 부담해야 한다며 법원에 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KCC는 2024년 이사회 결정을 들어 라건아가 부산 KCC 소속이던 2024년 1월부터 6월까지 발생한 종합소득세 약 3억9800만원의 납부 의무가 없다고 맞섰고, 이사회 결의 과정에 동참했으면서도 세금을 부담하지 않고 라건아를 영입한 가스공사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재정위원회 개최를 요구했다.
라건아 측은 선수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KBL이 이사회 결의로 선수-구단 간 계약 사항을 변경한 것은 부당하다고 거듭 반박했다.

KBL은 가스공사 구단에 '이사회 결의사항 불이행'을 이유로 지난 1월 제재금 3000만원을 부과하기도 했다. 결국 지금까지 세금 납부가 이행되지 않아 가스공사의 차기 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선발권도 박탈됐다.
라건아의 거취를 둘러싼 세부적인 행정 절차나 자격 요건 등에 추가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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