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빅매치] 조국 “이재명 정부 성공 위해서도 조국 필요해”

변문우·정윤경 기자 2026. 5. 2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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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인터뷰-경기 평택을]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시민들이 투표로 단일화 할 것”
“유의동·황교안, 국회 들어가면 ‘윤 어게인’ 외칠 것…내란 동조 세력 vs 극복 세력”
“평택을 선거는 민주진보 진영 전체를 키우는 선거…통합 이끄는 기수 역할하겠다”

(시사저널=변문우·정윤경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그의 이름 앞에는 여전히 '검찰개혁'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먼저 붙는다. 하지만 6·3 재보궐선거를 앞둔 지금, 당 대표가 아닌 경기 평택을 후보로서 가장 먼저 꺼낸 이야기는 검찰이 아니라 평택이었다. 버스를 한 번 놓치면 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도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평택항, 캠프 험프리스라는 거대한 자산을 품고도 서로 연결되지 못한 도시. 그는 평택의 문제를 교통에서 찾았고, 해법 역시 교통에서 찾았다.

물론 그의 시선이 평택에만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니다. 그는 이번 선거를 단순한 지역구 재선거가 아니라 민주진보 진영의 향방을 가를 정치적 승부처로 규정했다. '내란 동조 세력이냐, 내란 극복 세력이냐'라는 프레임을 전면에 내걸었고, 자신이 당선된다면 조국혁신당 의원 한 명이 아니라 범민주 진보 진영의 연대와 통합을 이끄는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도 조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평택의 교통 혁신부터 민주진보 진영의 재편까지 그는 두 과제를 함께 풀 수 있는 적임자가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국회 당 대표실에서 시사저널과 인터뷰를 하는 모습 ⓒ 시사저널 박은숙

평택을에 왜 조국이 필요한가.

"세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다. 첫째, 실제로 일을 해낼 결단력과 추진력을 누가 갖고 있는가. 둘째, 중앙정부와 청와대에 직접 의견을 전달하고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 셋째, 평택을 국가 전략도시로 끌어올릴 비전을 누가 갖고 있는가. 결국 선택지는 조국이다."

이번 선거 구도를 어떻게 규정하나.

"후보가 다섯 명이어서 혼전으로 보는 듯하지만, 이번 선거 구도는 명확하다. '내란 동조 세력이냐, 내란 극복 세력이냐'의 대결이다.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와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대해 얼버무리거나 동조하고 있다. 이들이 국회에 들어가면 '윤 어게인'을 외칠 후보들이다. 반면 나와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는 내란 세력을 제도권에서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내가 가장 큰 목소리로 외치고 있다."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

"처음에는 'TV에서 봤다'는 정도의 반응이 많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국을 찍겠다', '힘 있는 정치인이 평택 숙원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어떤 분은 '10년, 20년 민주당 권리당원이지만 이번에는 조국을 찍겠다'고 말씀하시기도 했다. 그런 한 분 한 분의 마음이 모여 지지가 커지고 단단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반면 김용남 후보를 둘러싸고는 여러 언론에서 다양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고, 민주당원들 사이에서도 우려가 나오는 것으로 안다."

현재 판세를 어떻게 보고 있나.

"평택을은 19·20·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연이어 승리한 보수 우위 지역이다.  22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이겼지만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파 한 단 가격 875원' 논란 등 당시 여당이 지리멸렬한 상태에서 치른 것이다. 그런데 내가 이곳에 출마하면서 지형에 변화가 생겼다. 보수 후보들은 3·4위를 다투고 있고, 이미 나와 김용남 후보의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고 본다. 나에 대한 지지세도 점점 탄탄해지고 있다. 지난 40여 일 동안 평택 거리와 식당, 카페를 직접 걸으며 유권자들을 만났는데, 그 만남이 지지로 이어지고 있음을 체감한다."

평택 발전의 청사진은 무엇인가.

"평택에는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과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이 공존한다. 고덕동 같은 성장 지역은 성장 속도에 맞춰 문화시설과 학교 등 기반 시설을 확충해야 한다. 반면 소외 지역은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전환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교통이 부족한 곳, 돌봄 지원이 미흡한 곳에는 가장 필요한 지원을 맞춤형으로 제공해야 한다. 서부권은 안중역을 중심으로 교통과 생활 인프라를 확충해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겠다.

평택에는 세계 최대 단일 반도체 생산공장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세계 최대 해외 단일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가 있다. 평택항은 대한민국 자동차 수출 1위 항만이고, 소부장 산업 기반도 갖추고 있다. 구슬은 서 말인데 아직 꿰어지지 않았을 뿐이다. 나는 이를 교통과 AI라는 두 축으로 연결하겠다. KTX 경기남부역 신설, 고급형 BRT 도입 등 교통 체계 개편과 '더 글로벌 AI 넥서스 평택' 비전을 통해 속도감 있는 발전을 추진하겠다. 아울러 평택항을 국가 항만으로 승격시켜 국가 차원의 투자를 이끌어내겠다."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인가.

"교통 문제다. 내가 평택에 온 이후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가장 많이 듣는 하소연도 교통 불편이다. 평택은 외부로 이동하기도 어렵고 내부 이동도 쉽지 않다. 허가된 버스 노선의 51%가 배차 간격 1시간 수준이다. 버스를 한 번 놓치면 수십 분, 길게는 한 시간 넘게 기다려야 하는 곳도 있다. 교통이 불편하면 사람이 모이지 않는다. 산업과 사람이 연결되지 않으면 성장도 멈출 수밖에 없다. KTX 경기남부역이 신설되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직접 연결되고 글로벌 기업과 인재의 접근성도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안중·서정리 일대를 복합환승 중심지로 개발하면 평택은 단순한 통과 도시가 아니라 머무르는 도시로 바뀔 것이다. 교통이 바뀌면 산업이 성장하고, 산업이 성장하면 시민의 삶의 질도 함께 높아진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국회 당 대표실에서 시사저널과 인터뷰를 하는 모습 ⓒ 시사저널 박은숙

단일화 가능성은 있나.

"내 입장은 일관된다. 내란 세력이 당선될 가능성이 있다면 단일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민주진보 진영이든 수구 보수 진영이든 단일화가 성사되기 어려워 보인다. 민주당 내부에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에 반대해 온 그룹이 있었고, 이들은 내 당선에도 반대 입장을 보여왔다. 단일화 역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연대와 통합의 관점보다는 민주당 내 특정 계파의 이해관계가 작용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현실적으로 지금 단일화는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본다. 결국 평택 시민들이 투표를 통해 최종적인 단일화를 이뤄주실 것이라고 확신한다."

평택을 선거에 어떤 정치적 의미를 두고 있나.

"조국혁신당은 이번 6·3 선거의 목표로 '국힘 제로, 부패 제로, 사회권 선진국 도입 시동'을 제시했다. 국민의힘은 정부 견제론을 주장하고 있지만 더 많은 국민은 국정 안정론에 공감하고 있다고 본다. 여전히 '윤 어게인'을 외치는 정당이 정치권과 제도권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결국 이번 선거, 특히 평택을 선거는 민주진보 진영 전체를 키우는 선거라고 생각한다. 내란 세력을 물리치고 민주진보 진영의 노선과 가치, 비전을 지켜온 내가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국회에 들어가면 조국혁신당 지역구 의원 한 명에 머물지 않을 것이다. 범민주 진보 진영의 연대와 단결, 통합을 질서 있게 주도할 준비를 하겠다."

당선된다면 어떤 역할을 하겠나.

"지역 발전과 정치 혁신, 검찰개혁, 무엇보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도 조국이 필요하다. 국회로 돌아가면 민주진보 진영의 연대와 통합을 이끄는 기수 역할을 하겠다. 연대와 통합을 통해 선거 이후에도 남아 있을 내란 동조 세력의 잔재를 정치권에서 몰아내야 한다. '윤 어게인' 주장이 제도권 안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민주진보 진영이 힘을 합쳐야 국민주권 정부를 성공시키고 제5기 민주정부를 만들어낼 수 있다. 나는 이를 위해 담대하게 제안하고 설득해 나가겠다. 또 평택 유권자들과의 약속도 반드시 지키겠다. 국회에 등원하면 제1호 공약인 KTX 경기남부역 신설을 포함해 공약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경로와 로드맵을 제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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