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뺄 때 아니다, 코스피 9000은 봐야 … 우주·로봇도 주목”

매경플러스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자산운용사 대표, 투자자문사 대표, 학계 전문가 등 머니닥터 10인을 대상으로 ‘6월 증시 전망’을 조사한 결과, 국내 증시에 대한 전망은 대부분 긍정적이다.
전문가 10명 가운데 절반은 ‘코스피 비중 유지’ 의견을 제시했으며, 4명은 ‘비중 확대’를 주문했다. ‘비중 축소’ 의견은 한명도 없었다. 시장 주도 업종으로는 반도체와 AI 인프라 관련 업종이 가장 많이 꼽혔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단순히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를 넘어 한국 증시가 글로벌 AI 인프라 병목 공급자로 재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 다수 제기됐다. 메모리 반도체뿐 아니라 전력기기, 전선, 변압기, 조선, 방산, 우주항공 등으로 투자 테마가 확산될 가능성도 높게 점쳐졌다.
신환종 한국투자증권 고문은 코스피 예상 밴드를 7500~9500으로 제시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 상향이 이어지고 있고 AI 투자 확대에 따른 투자 매력이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6월 핵심 변수로 이란 전쟁 협상 타결 여부와 글로벌 금리 상승 가능성, 스페이스X IPO 등을 꼽았다.

목대균 KCGI자산운용 대표는 이번 상승장을 단순한 저평가 해소가 아니라 구조적 재평가 국면으로 규정했다. 그는 “한국 증시는 AI 모델과 소프트웨어의 직접 수혜 시장이라기보다,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물리적 병목 공급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HBM, 서버 DRAM, SSD, 전력기기, 전력망 등에서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고 가격 결정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반도체 기업들이 과거와 달리 고ROE(자기자본이익률) 고원지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도체 사이클의 진짜 매도 신호는 2027년 실적 정점론 자체가 아니라 2028년 이익 추정치 하향이 고착되는 시점”이라며 “현재는 이익 추정치 상향과 AI 인프라 병목 가격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조정 시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코스피가 8500선을 넘어서면 추격 매수보다는 포트폴리오 베타를 조절하면서 업종을 압축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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