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cm 장어가 직장 뚫고 들어가" 급성 복막염 쇼크 발생… 대체 무슨 일?

이수민 2026. 5. 2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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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근거 없는 민간요법 등으로 이물질 넣지 말라 경고
베트남 남성의 직장을 손상시킨 장어. 사진=통녓 종합병원 홈페이지 캡처

50cm 넘는 장어에게 직장이 뚫려 응급 수술을 받은 40대 남성의 사례가 전해졌다.

베트남 동나이성 통녓 종합병원은 지난 23일 오전 11시 58분경 급성 복막염으로 인한 심한 복통, 패혈성 쇼크로 병원에 내원한 환자의 사례를 병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공개했다.

병원에 따르면 이 41세 남성은 복통, 쇼크 증상으로 입원했다. 의료진은 위중한 복부 질환으로 판단하고 개복 수술을 진행하던 중 50cm가 넘는 장어가 복강 내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

심지어 장어가 직장을 뚫고 들어가면서 다량의 대변이 복강 내로 유출돼 심각한 염증이 발생한 상태였다.

의료진은 장어를 제거한 뒤 직장 천공 부위를 봉합하고, 오염된 복강을 여러 차례 세척했다. 또 봉합 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대변이 수술 부위를 지나가지 않도록 임시 인공항문인 장루를 만들고 배액관을 삽입했다.

의료진은 "수술로 원인을 제거했지만 환자는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매우 위중 상태"라며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를 착용한 채 지속적인 혈액 투석을 받고 있다"고 했다. 다발성 장기부전은 심한 감염이나 쇼크 등으로 폐, 신장, 간, 심장 등 여러 장기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다. 치료가 늦어지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의료진은 "민간요법 등의 이유로 항문과 직장에 이물질, 특히 살아있는 동물을 삽입하는 행위는 장 천공, 패혈성 쇼크를 유발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런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더 심각한 장 손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손이나 그 밖의 도구를 사용해 직접 제거하려 하지 말고 외과 전문의가 있는 가까운 의료기관에 가서 진찰과 치료를 받으라"고 강조했다.

이수민 기자 (suminle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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