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삼성전자, 젠슨 황 방한 앞두고 '선제카드'
[앵커]
삼성전자가 오늘 최첨단 AI 반도체인 7세대 'HBM 4E' 샘플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습니다. 6세대 제품을 내놓은 지 3개월 만에 성능을 대폭 개선했는데요. 다음주 최대 고객 엔비디아의 젠슨 황이 방한 예정인데,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와의 주도권 경쟁에서 강력한 선제 카드를 내놓은 겁니다. 이런 소식에 삼성전자는 6% 가까이 뛰며, 시가총액 2천조 원을 처음 돌파했습니다.
임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엔비디아의 개발자 행사 GTC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삼성전자 HBM4 실물 칩에 '젠슨 황이 승인한 HBM'이란 문구를, D램 웨이퍼엔 '놀라운 HBM4'란 글귀를 손수 남기며 삼성전자와의 끈끈한 동맹을 과시했습니다.
이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7세대 HBM인 HBM4E 실물도 처음 세상에 공개하면서 올 3분기 샘플 공급이 가능해질 거라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런데 그 시점이 훨씬 앞당겨졌습니다.
오늘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HBM4E 12단 샘플 출하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불량 없이 대량 생산이 가능한 비율이 확보돼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에 샘플 공급을 시작했단 뜻입니다.
지난 2월 6세대 HBM4 양산 출하에 이어 불과 세달 만에 다음 세대 샘플까지 선제 공급에 나서게 됐습니다.
성능은 대폭 개선됐습니다.
AI 칩에 데이터를 공급하는 속도가 20% 넘게 빨라졌고, 초당 3.6테라바이트, 즉 4K 영화 700편을 1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를 뽐냅니다.
저장 용량도 30% 커졌고, 같은 성능을 내면서 전기는 16% 덜 씁니다.
이 소식에 오늘 삼성전자 주가는 6% 가까이 치솟았고, 시가총액은 코스피 상장사 최초로 200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다음주 금요일 젠슨 황이 한국을 찾아 SK와 LG, 네이버 등 재계 총수들과 피지컬 AI 협력을 논의하는 '제2의 깐부 회동'을 예고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먼저 기술 우위를 각인시킨 겁니다.
HBM 시장을 선점했던 SK하이닉스도 다음주 젠슨 황 CEO가 참여하는 대만 행사에서 7세대 HBM4E 제품을 공개하기로 해 우리 기업끼리의 주도권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박주은 영상디자인 황수비 영상자막 홍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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