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투표용지 노출 논란에 野 “탄핵 사유” 반발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사전투표 과정에서 투표용지를 들고나온 것과 관련해 야당인 국민의힘이 강하게 반발하며 “탄핵 사유”라고 주장했다.

당 언론자유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장겸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투표는 국민 앞에 가장 모범적이어야 하며 선거의 공정성과 비밀투표 원칙을 누구보다 앞장서 준수해야 할 책무가 있다”며 “법률가 출신이자 수십 년 정치 경력이 있는 대통령이 이 같은 선거의 기본을 몰랐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단순한 부주의였다고 해도 중대한 문제이며, 의도된 연출이었다면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하던 도중 기표소에서 나와 현장 관계자에게 “이렇게밖에 안 찍혀도 괜찮은가. 반밖에 안 찍혀서 무효(표)가 되지 않는가”라고 문의했다. 이 대통령은 무효표가 아니라는 취지의 설명을 들은 뒤 다시 투표를 마쳤다.
공직선거법 제167조 3항은 공개된 투표용지는 무효 처리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다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당시 현장 관계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정상적인 유효투표가 맞다고 설명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시 관리관은 투표용지를 보지 않았다고 확인해줬다”며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유효투표로 처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매뉴얼에는 선거인이 투표용지를 공개하려는 고의 여부 등이 있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도록 돼 있는데 이번에는 실제로 공개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다른 여러 부분까지 종합적으로 살폈을 때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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