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장 타고 월배당도 받고…커버드콜에 7000억 뭉칫돈 [ETF 줌인]
코스피200 기반 연 15% 옵션 프리미엄 추구
월초 분배·비과세 장점에 개인 매수세 몰려

국내 증시 강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자본 차익과 월분배를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상승장 참여 기회를 확보하면서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는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몰리는 모습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OL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ETF’는 전날 기준 1개월 수익률 25.67%, 상장 이후 수익률 50.07%를 기록했다. 올 3월 17일 상장 이후 개인 투자자가 5205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이에 힘입어 순자산 역시 약 두 달 만에 7310억 원까지 불어났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에 투자하면서 국내 위클리 콜옵션을 매도해 연 15% 수준의 옵션 프리미엄 수익을 추구하는 타겟커버드콜 전략 ETF다. 코스피200 구성 종목에서 발생하는 배당 수익까지 더해 추가적인 분배 재원을 확보하도록 설계됐다. 타겟커버드콜 전략은 자산 일부만 활용해 목표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구조인 만큼 기초자산이 상승할 시 일정 수준의 시장 참여가 가능하다. 단순 월배당 전략에 그치지 않고 상승장에서의 수익 기회까지 함께 확보하려는 투자 수요를 겨냥한 셈이다.
세제 측면의 장점도 부각되고 있다. 국내 옵션 매도를 통해 발생하는 옵션 프리미엄은 세법상 비과세 대상이며, 금융소득종합과세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일반 계좌 투자자 입장에서 세금 부담을 낮추면서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다만 코스피200 구성 종목에서 발생하는 배당 수익 부분에는 배당소득세가 부과된다.
구조적으로 월초 분배를 채택한 점도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정기적인 현금흐름이 필요한 투자자들은 월급과 연금, 이자소득 등 기존 현금흐름과 시기를 맞춰 자금 계획을 세우기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해당 상품은 상장 이후 첫 분배금으로 1주당 250원(월 분배율 2.1%)을 지급했으며, 다음 달 1일에는 217원(월 분배율 1.45%)을 분배할 예정이다.
신한자산운용에 따르면 최근 커버드콜 ETF 투자 흐름은 단순 고분배 중심에서 상승 참여, 현금흐름, 세금 효율성 등을 동시에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국내 증시 강세가 이어질 경우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있다는 기존 커버드콜 전략의 약점을 보완한 타겟형 상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그룹장은 “계좌에서 세금 부담을 낮추면서도 정기적인 현금흐름을 만들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유용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며 “상승장에서도 일정 수준의 시장 참여를 원하는 월배당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장문항 기자 jm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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