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종전 MOU에도 “연내 핵합의 가능성은 55%”
종전 MOU 잠정합의 트럼프 서명만 남아 보도에도
양국 10월前 핵합의 가능성 49%·12월前은 55% 그쳐
호르무즈 정상화 불확실·군사긴장도 여전…타결 기대감 후퇴
![미국 성조기와 이란 국기. [로이터]](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9/ned/20260529180121251hdyq.jpg)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시장에선 연내 핵합의 타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은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Kalshi)를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오는 11월까지 핵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약 55% 수준에 그친다고 보도했다.
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미국과 이란이 10월 이전에 합의에 이를 가능성을 49%, 12월 이전 가능성을 55%로 각각 반영했다. 이는 전날과 비교했을 때 연내 합의 기대감이 오히려 후퇴한 수준이다.
앞서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미국 당국자 2명과 협상 중재에 참여한 지역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이 전쟁 종식을 위한 ‘종전 양해각서(MOU)’에 합의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서명만 남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종전 MOU에는 ▷휴전 60일 연장 ▷호르무즈 해협 제한없는 개방 ▷향후 핵협상 개시 등이 담겼지만 미국과 이란간 핵 협상 타결은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다.
![25일(현지시간) 오만의 무산담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한 선박들의 모습. [로이터]](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9/ned/20260529180121566ycrg.jpg)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음에도 핵 합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낮은 데에는 핵심 쟁점인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 있다. 실제 합의가 이뤄진다고 해도 호르무즈 해협에 산재한 기뢰들을 제거하는 것부터, 해협에 묶여있는 1500척 이상의 상선의 재정비 등 문제를 해결해야 선박들의 자유로운 통행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설령 최종 합의가 체결되더라도 전쟁 이전처럼 하루 130척 이상이 자유롭게 통과하는 수준까지 회복하기에는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유가 역시 단기간 내 안정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칼라일그룹의 제프 커리 에너지 부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원유 재고 감소가 이란의 협상력을 오히려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짚으면서 “날이 갈수록 이란의 협상 레버리지는 커지고 있다”며 “이란의 협상 지위는 지금 이 순간 지난 47년 중 가장 강력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이란 수도 테헤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항공우주군 박물관에 이란 미사일이 전시돼 있다. [로이터]](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9/ned/20260529180121880iruk.jpg)
협상이 진전되고 있음에도 양국간 군사적 긴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점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종전 MOU 잠정 합의 보도가 나오기 하루 전에도 미국과 이란은 무력충돌을 이어갔다.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 25일 ‘자위권 행사’를 이유로 이란 반다르아바스 기지를 공격했으며 27일에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이란 드론을 요격했다. 이에 대한 보복조치로 이란은 미국의 공군기자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협상 과정에서 이란이 핵 관련 요구 사항을 충족하지 않을 경우 경제 제재나 군사 대응 카드도 검토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대언론 브리핑을 통해 “미국의 인내심이 무한하지 않다”며 “이란과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군사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이란 역시 MOU 합의에도 호르무즈 해협의 실질적 통제권을 유지하고 있다는강경론을 고수했다. 이란 타스님 통신은 29일 이란군이 남부 부셰르 주(州)에서 미국 무인기(드론) 한 대를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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