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삼성 투수, 구단과 이면 합의 루머로 논란? 방출 후 재입단 반복, 팀에 꿀 발라놨나

김태우 기자 2026. 5. 2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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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의 DFA 조치를 받은 알버트 수아레즈는 웨이버 공시를 통과한 뒤 FA 자격을 선언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비교적 좋은 투구에도 불구하고 한 달 사이에 팀에 세 번이나 버림을 받은 전 삼성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36)의 길에 어떤 선택이 기다리고 있을지 또 현지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 선수 이동 현황에 따르면 수아레즈는 29일(한국시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선언하고 시장에 나왔다. 이에 따라 수아레즈는 이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모두 협상할 수 있는 말 그대로 자유의 신분이 됐다.

수아레즈는 올 시즌 리그에서 로스터 이동이 가장 복잡하면서도, 흥미로운 선수였다. 지난해 부상 때문에 5경기 출전에 그쳤던 수아레즈는 지난해 12월 볼티모어와 다시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타 구단으로 이적할 수도 있는 신분이었지만 익숙한 구단이기도 하고, 볼티모어의 투수 운영을 잘 알기에 충분히 메이저리그로 올라갈 수 있다는 계산이 있을 법했다.

실제 수아레즈는 시즌 초반인 4월 2일 메이저리그에 승격됐다. 주로 롱릴리프로 뛰는 수아레즈는 올해 메이저리그 7경기에서 19⅔이닝을 던지며 1승 평균자책점 2.75로 선전했다. 피안타율(.197)과 이닝당출루허용수(1.17) 모두 안정감이 있었다. 보통 이 정도 성적을 내는 선수가 있다면 계속해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두고 활용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볼티모어의 로스터 운영은 말 그대로 변화무쌍했다.

▲ 알버트 수아레즈는 FA를 선언했지만 다시 볼티모어와 재계약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볼티모어는 4월 27일 특별한 이슈가 없이 수아레즈를 양도선수지명(DFA)했다. 수아레즈는 마이너리그 옵션을 모두 소진한 선수고, 마이너리그로 내리려면 DFA 절차를 거쳐야 했다. 웨이버 공시 절차를 통과하면 수아레즈는 FA가 되든지, 혹은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수 있다. 당시 수아레즈는 4월 30일 일단 FA 자격을 신청했다.

하지만 하루 뒤인 5월 1일 볼티모어와 다시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현지에서는 수아레즈의 FA가 더 좋은 조건의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기 위한 전략적인 측면이 있었다고 봤다. 애당초 볼티모어에 남기로 하고, 구단과 입을 맞춘 뒤 전략적으로 FA를 신청했다는 것이다.

수아레즈는 5월 2일 다시 메이저리그로 올라갔고, 이런 움직임에서 이 가설은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었다. 당장 로스터에서 쓸 투수를 올리기 위해 수아레즈를 빼고, 다시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뒤 메이저리그에 올리는 식으로 서로 합의한 것이다.

하지만 수아레즈는 한 경기를 던진 뒤 또 3일 DFA 처리됐다. 이번에는 마이너리그 강등 조치를 받아들였다. 볼티모어는 5월 20일 다시 수아레즈를 메이저리그 올렸지만, 5월 26일 다시 DFA했다. 수아레즈는 29일 FA 자격을 신청했다. 불과 두 달도 안 되는 사이에 세 번이나 DFA 절차를 거친 것이다. 흔히 말하는 ‘DFA 림보’인데, 그럼에도 계속 특정팀과 계속 계약을 하고 팀에 남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 알버트 수아레즈는 올해 두 달도 안 되는 기간 동안 총 세 차례의 DFA 조치를 당했지만 지난 두 번은 모두 볼티모어 조직에 남았다

이번에는 결과가 어떨지 주목된다. 이번에도 새롭게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뒤 볼티모어의 투수가 필요한 시점 다시 메이저리그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첫 DFA 당시처럼 이미 구단과 합의하는 것이다. 이 경우는 신분상의 변화만 있을 뿐, 볼티모어는 사실상 수아레즈를 메이저리그 일원으로 생각한다. 대신 반대급부로 마이너리그 계약을 더 유리한 조건으로 할 수도 있다. 이러한 이면 합의 가능성은 현지에서도 꽤 뜨거운 논란을 부르고 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 또한 이번 수아레즈의 FA 신청에 대해 “수아레즈가 올 시즌 웨이버에서 다른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FA를 선언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번에는 FA 선언 후 곧바로 마이너리그 계약을 통해 오리올스에 재입단한 바 있다”고 떠올리면서 “과거 이력을 고려할 때, 수아레즈가 머지않아 새로운 계약을 맺고 오리올스 구단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수아레즈와 오리올스는 서로에게 분명히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어쩌면 이 DFA, FA 선언, 재계약으로 이어지는 사이클이 앞으로 몇 번 더 반복되는 것도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아레즈도 ‘메이저리그로 올려준다’는 보장만 있으면 볼티모어가 편하다. 2022년과 2023년 삼성에서 뛰어 KBO리그 팬들에게도 친숙한 수아레즈는 삼성에서 방출된 뒤 2024년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섰는데 당시 자신에게 성공을 안겨다 준 팀이 바로 볼티모어다. 2024년 32경기(선발 24경기)에서 9승7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대활약하며 재기 발판을 마련했다.

▲ DFA 후 FA 선언, 그리고 재계약의 패턴이 계속 이어지며 현지에서 이면 합의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알버트 수아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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