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팔아 ‘삼전닉스’ 샀다가 대박…132억 넣어 ‘3배 잭팟’ 터뜨린 회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뜻밖의 수혜자도 등장했다. 바로 대한민국 대표 침구 브랜드 알레르망이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알레르망은 지난해 매출액 1236억원, 영업이익 26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4.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2% 증가했다.
전반적인 실적이 정체된 상황에서도 투자는 적극적으로 이어갔다. 대표적인 사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 매입이다.
알레르망은 지난해 삼성전자 주식 3만주와 SK하이닉스 주식 1만7132주를 매입했다. 취득원가는 삼성전자 32억원, SK하이닉스 100억원. 주당 취득가로 환산하면 삼성전자는 약 10만8700원, SK하이닉스는 약 58만7700원 수준이다. 해당 단가를 고려하면 지난해 말 두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였을 가능성이 크다.
올해 들어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두 회사 주가는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84%(1만7500원) 오른 31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1.92%(4만만4000원) 상승한 233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알레르망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가치는 약 95억1000만원, SK하이닉스 지분 가치는 약 399억6800만원으로 불어났다. 총 평가액은 약 494억원이다. 투자 원금 132억원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부동산 투자도 활발하다. 알레르망은 본사 사옥인 서울 강남구 ‘T412 빌딩’을 2024년 3277억원에 인수했다. 최근에는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여삼빌딩을 1850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삼빌딩은 임대수익 목적의 투자자산으로 연간 약 60억원의 임대수익이 기대된다.
알레르망은 김종운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지분 100%를 보유한 비상장사다. ‘알러지 프리 침구’를 앞세운 마케팅으로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며 침구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구스 차렵이불 세트 등이 있다. 2020년부터는 침구를 넘어 매트리스 등 침대 사업으로도 보폭을 넓히며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김도연 AX콘텐츠랩 기자 dore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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