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원 더 내라" 숙박 예약 뒤집기…부산에 무슨 일이?
BTS 부산 공연 앞두고
숙박 소비자 피해 속출
업체가 예약 취소한 뒤
5배 비싼 가격에 재판매
예약 확정 뒤 추가요금 의무 없어
숙박업계 담합 가능성까지 경고
부산서 합동 특별 현장 점검 예정
![BTS 공연을 앞두고 숙박업계의 부당 요금 인상과 계약 취소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 | 챗GPT 생성 이미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9/thescoop1/20260529175418369gvmd.png)
이미 결제까지 끝난 상태였지만 업소 측은 입실 전 50만원을 추가로 내라고 요구했다. 공중위생관리법 시행규칙 7조에 따르면, 소비자에겐 예약 확정 후 추가 대금을 낼 의무가 없는데도 "돈 더 낼 거 아니면 방을 빼라"는 막무가내 통보가 이뤄졌다.
황당한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소비자 B씨는 2개월 전 확정된 예약을 일방적으로 취소당했다. 숙박업소는 '오버부킹'과 '가격 입력 오류'를 이유로 들었지만, 이후 같은 객실이 기존 예약가보다 5배 비싼 가격에 다시 판매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 다른 소비자 C씨는 "객실 가격을 잘못 등록했다"며 업소 측으로부터 세 차례나 예약 취소 독촉을 받았다.
6월 12~13일 부산에서 BTS 공연이 열리는 것과 맞물려, 부산 곳곳에서 숙박업소 바가지 요금 관련 피해가 터져나오자 정부가 '소비자 피해예방주의보'를 발령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 부산소비자단체협의회는 BTS 공연을 앞두고 숙박업계의 부당 요금 인상과 계약 취소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29일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 공연에 수만명의 국내외 팬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산 주요 관광지와 해운대 일대 숙박비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기존 예약을 취소한 뒤 동일 객실을 5배 가격에 재판매한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소비자 불신이 커지는 분위기다.
현행 규정상 숙박업소는 게시된 숙박요금을 준수해야 하며, 예약 확정 뒤 추가 요금을 요구할 수 없다. 공정위와 소비자원은 계약 대금을 지급한 뒤에는 숙박업소의 추가 대금 요구를 수용해서는 안되며, 사업자가 게시한 숙박 요금표 등을 사진 등의 기록으로 남겨두고, 예약 내역을 철저히 보관하라고 당부했다.
숙박업자가 예약 취소를 요구하거나 동의 없이 계약을 파기하는 등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 경우에는 거래내역과 증빙서류 등을 갖춘 뒤, 1372 소비자상담센터(국번없이 1372)나 1330 관광안내 콜센터, 소비자24를 통해 소비자 상담 및 피해구제를 신청할 수 있다.
![[사진 | 뉴시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30/thescoop1/20260530064942954uinx.jpg)
정부는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특별 현장 점검에 나선다. 공정위와 행정안전부, 경찰청, 부산시 등 관계기관은 오는 29일과 6월 8~9일에 숙박업소 바가지요금 특별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요금표 미게시, 게시 요금 미준수, 소비자 피해 신고 사례뿐만 아니라 담합과 불공정거래 여부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점검반은 바가지요금 발생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점검을 시행하고, 위반 행위가 적발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른 제재와 현장 계도 등 신속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BTS 공연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공연인 만큼 부산을 찾는 모든 방문객이 불편함 없이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특별점검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대외적 신뢰를 한층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봄 더스쿠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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