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李대통령, 투표용지 들고 나와 “반만 찍혀도 괜찮나”…張 “탄핵 사유”

임성원 2026. 5. 2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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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투표 도중 사무원에 문의해 논란
장동혁 “개딸한테 신호 보내는 꼼수”
송언석 “특권 의식 취해 선거법 무시”
이재명 대통령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서 사전 투표 중 기표 도장 관련 문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6·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참여하던 도중에 투표용지 기표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투표용지를 들고 나오면서 야당이 “무효 처리해야 한다”며 공세를 펴고 있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낮 12시 20분쯤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았다.

이 대통령의 자택 주소지는 인천 계양을로 관외선거인 줄에 시민들과 함께 대기한 후, 신분증 확인을 거쳐 투표용지를 들고 기표소로 입장했다.

논란이 된 상황은 기표소로 들어간 직후 발생했다. 이 대통령은 기표소에 들어갔다가 도중에 투표용지를 손에 든 채 잠시 나와 “투표 관리원이 어디 있나. 동그라미 표시가 완전하지 않고 반만 찍혀도 괜찮나, 무효가 되지 않나”라고 질문했다. 이후 선관위원이 무효표가 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답하자 이 대통령은 다시 기표소로 들어가 투표를 마치고 나왔다.

이 대화 과정에서 선거 사무원이 이 대통령의 투표용지를 잠시 쳐다봤지만, 이 대통령의 기표가 노출됐는지는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은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즉각 공세에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재명, 참으로 오만하다. 무서울 것이 없는 모양이다. 이제 방송 카메라 앞에서 대놓고 불법 선거운동까지 했다”며 “언론사 카메라 수십대가 돌고 있는데 멀쩡히 기표된 투표용지를 들고 나와서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관위 직원이 ‘보여주시면 안 된다’고 제지하는데도 반복적으로 투표용지를 노출시켰다. 명백한 고의”라며 “그 얄팍한 술수가 개딸한테 신호를 보내기 위한 꼼수라는 것을 이제 국민들도 다 알고 있다. 특정 정당 또는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호소나 다름 없다. 대통령의 선거 중립 의무를 위반한 탄핵사유”라고 일갈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도 SNS에 “공직선거법 167조에 따라 투표지는 타인에게 공개될 수 없고 공개된 투표지는 무효 처리돼야 한다”며 “당에서 즉각 법적 조치를 검토하도록 하겠다. 선관위도 즉시 이 사안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법조인 출신 대통령이 (헌법 제84조에 따른) 불소추특권을 믿고 저러는 것인지, 자신의 권력을 믿고 저러는 것인지, 특권의식에 취해서 선거법을 대놓고 무시하는 안하무인의 행동을 펼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논평을 내고 “단순한 실수나 해프닝으로 치부할 사안이 아니다. 사전투표소를 무대로 삼아 민주당에 기표한 투표지를 전 국민에게 노출한 행위는 노골적으로 선거 운동을 하겠다는 치밀하고 비열한 ‘기획 불법선거’일 뿐”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임성원 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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