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넘어 우주로 향하는 한화시스템···‘뉴스페이스’ 존재감 키울까
하반기 초소형 SAR 위성 수주전···우주 사업 경쟁력 시험대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방산 전자체계 분야에서 입지를 구축한 한화시스템이 우주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위성 개발과 위성 통신, 위성 데이터 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뉴스페이스(New Space)'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 예정된 다부처 초소형 SAR(합성개구레이더) 위성 사업 수주 여부가 향후 우주 사업 경쟁력을 가늠할 핵심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 위성 개발부터 서비스까지···우주 사업 영토 확장
30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이 우주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직접 챙겨온 대표 미래 사업 중 하나로, 발사체부터 위성, 위성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우주 밸류체인 구축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6.17%를 확보하며 항공우주 분야 영향력 확대에도 나섰다.
이 같은 전략의 중심에는 한화시스템이 있다. 한화시스템은 위성 개발과 위성 통신 등 우주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함정 전투체계(CMS)와 다기능레이더(MFR), 천궁-Ⅱ 다기능레이더, KF-21 AESA 레이더 등 방산 전자체계 분야에서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우주 분야로 넓혀가는 모습이다.
그동안 한화시스템은 위성 분야에서도 꾸준히 개발 경험을 축적해왔다. 다목적실용위성 3A호 적외선(IR) 센서와 차세대 중형위성 1·2호 전자광학(EO) 탑재체, 다목적실용위성 7호·7A호 EO·IR 탑재체 개발에 참여했으며, 현재는 군 정찰위성 SAR 탑재체와 EO·IR 탑재체, 초소형 SAR 위성 체계 등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단순 위성 개발을 넘어 위성통신 서비스와 위성영상 데이터 사업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저궤도 위성과 차세대 통신위성을 기반으로 위성통신 서비스를 추진하는 한편, 다중 센서 군집위성과 위성영상 공유체계 등을 활용한 데이터 수집·분석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위성 개발부터 생산,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사업 구조를 구축하며 뉴스페이스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우주 사업이 본격적인 수익화 단계에 진입할 경우 방산에 이어 한화시스템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초소형 위성을 중심으로 한 뉴스페이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소형 위성 시장 규모는 약 180억달러(약 27조원)로 추정되며, 2030년에는 2000억달러(약 3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 우주 사업 경쟁력 가늠할 초소형 SAR 수주전

이번 사업은 단순한 위성 개발을 넘어 대규모 양산과 운용 역량까지 검증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는 평가다. 사업 수주에 성공할 경우 향후 해외 시장 공략 과정에서 중요한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기대 요인이다. 아울러 초소형 위성체계는 수명이 짧아 2~3년 주기로 교체가 필요한 만큼 반복 매출 확보 가능성도 거론된다.
증권가에서는 한화시스템의 수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강태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화시스템의 수주 가능성을 높게 판단한다"며 자체 개발한 1m급 SAR 위성을 이미 발사해 운용 중인 데다 연내 0.25m급 SAR 위성 추가 발사도 예정돼 있다는 점, 위성 운용 과정에서 데이터 분석 역량을 축적했다는 점, 지난해 완공한 제주 우주센터를 통해 위성 양산 체계를 확보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다만 경쟁 구도 역시 만만치 않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경쟁 후보로 꼽히는 KAI 역시 국내 위성 개발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보유한 기업인 까닭이다. KAI는 아리랑 위성과 천리안 위성 개발 사업 등을 통해 위성 본체와 체계종합 역량을 축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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