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10세 성폭행·살인 브리핑서 '낄낄'…인도 주민 공분 부른 영상
(서울=연합뉴스) "용의자는 (10살) 소녀를 유인한 뒤 성폭행했으며, 이후 소녀를 코코넛 숲에서 살해했다고 자백했습니다."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코임바토르에서 10살 소녀가 30대 이웃 남성에게 납치된 뒤 성폭행당하고 잔인하게 살해된 사건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현지 경찰이 담소를 나누며 웃고 떠드는 모습이 공개되며 공분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인도 매체 '인디아 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간) 인도 타밀나두주에서 열린 10세 소녀 성폭행·살인사건에 대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라미아 바라티 타밀나두주 서부지역 경찰총감을 비롯한 사건 조사에 참여했던 경찰들이 나란히 앉아 담소를 주고받다 고개를 젖히고 폭소를 터뜨리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엑스(X) 등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에는 바라티 경찰총감이 손톱을 끊임없이 만지작거리다 우스워죽겠다는 듯 눈물을 닦는 듯한 행동이 포착됐고, 다른 경찰들도 고개를 젖히고 크게 웃거나 입과 눈을 가리며 웃음을 참는 듯한 모습이 담겼습니다.
당장 소셜미디어에서는 경찰 고위급 인사들의 부적절한 태도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10살 소녀가 납치되고, 성폭행당하고 살해당했는데 경찰관들이 최소한의 예의를 보이는 대신 농담을 주고받는 데 더 몰두한 것처럼 보인다"는 겁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타밀나두주 경찰 당국은 "해당 영상은 공식 기자회견 전 촬영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피해자 가족과 주민들의 공분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8시 30분께 자택 밖에서 놀고 있던 10세 소녀가 오후 5시께 실종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소녀 가족과 알고 지내던 33살 이웃 남성이 소녀를 유인해 성폭행한 뒤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고, 또 다른 30대 남성도 범행 은폐 등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인구 14억명으로 세계 1위인 인도에서는 연간 3만건가량의 성폭행 사건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제작: 진혜숙·최주리
영상: 인디아투데이 홈페이지·X·AFP
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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