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효과’ 삼성전자 5.8% 급등…시총 2000조원 첫 돌파 [종목Pick]

홍태화 2026. 5. 2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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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4E 세계 최초 샘플 출하 소식에 급등
삼성전자 우선주 포함 첫 2000조원 돌파
SK하이닉스도 사상 최고가 경신하며 상승
앤트로픽 투자 참여·미 증시 반도체 훈풍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삼성전자가 6% 가까이 급등하며 우선주를 포함해 시가총액 2000조원 고지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5.84% 오른 31만70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2018년 액면분할 이후 종가 기준 최고가 기록(30만7000원·5월 27일)을 이틀 만에 경신했다.

3.34% 오른 30만9500원으로 출발한 삼성전자는 한때 6.51% 오른 31만9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삼성전자 우선주(삼성전자우)도 6.08% 급등한 20만25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삼성전자(1853조2703억원)와 삼성전자우(162조4802억원)의 합산 시가총액은 이날 장 마감 기준 2015조7505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2000조원선을 넘어섰다.

급등세는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산업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7세대 제품 HBM4E의 샘플 출하를 세계 최초로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됐다.

SK하이닉스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1.92% 오른 233만3000원에 마감했다. 장 중 한때 237만9000원까지 치솟으며 기존 장중 사상 최고치(235만8000원·5월 27일)를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1662조73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삼성전자 시총의 89.72%에 해당한다.

연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는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이 최근 진행한 시리즈H 투자라운드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론과 함께 ‘전략적 인프라 파트너’로 참여한 사실이 확인된 것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이란 전쟁 종식 기대감이 커지면서 간밤 뉴욕증시에서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과 이란 양측이 전쟁 종식을 위한 ‘종전 양해각서(MOU)’ 협상을 마무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이 매수세를 자극했다.

이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58%, 0.91% 올랐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05%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00% 올랐다.

다만, 외국인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매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이날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 1위와 2위에 올랐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1조293억원, 삼성전자를 3241억원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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