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담대 금리 0.03%P↓…7개월 만에 떨어져

김벼리 2026. 5. 2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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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
4월 주담대 가중평균금리 연 4.31%
서울 도심 내 한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표시되어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7개월 만에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낮은 변동금리의 비중이 높아진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중 예금은행의 주담대 가중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31%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낮아졌다. 작년 10월(3.98%) 이후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4.34%로 0.02%포인트 올라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변동형 금리가 4.28%로 0.11%포인트 떨어졌다. 주담대 금리 기준인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 중 신잔액 기준 금리가 떨어진 동시에 비중이 늘어난 영향이다. 일부 은행에서 우대금리를 제공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전체 가계대출 금리도 4.43%로 0.08%포인트 하락했다.

주담대 중 고정형 금리 비중은 3월 60.8%에서 4월 47.8%로 13.0%포인트 줄었다. 작년 11월(90.2%) 이후 6개월 연속 축소됐다. 2021년 7월(43.9%) 이후 4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중 고정형 금리 비중 역시 35.5%에서 27.8%로 7.7%포인트 줄었다. 2022년 7월(21.4%)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었지만, 당장 금리가 낮은 고정형을 찾는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혜영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보금자리론 금리 인상 등으로 고정금리가 상승했다”며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낮은 변동금리 취급 비중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정금리 수준 자체가 변동금리보다 많이 높은 상황”이라며 “차주들이 금리가 낮은 상품을 선택해 고정형 금리 비중이 축소됐다”고 부연했다.

4월 기업 대출금리는 4.14%로 전월과 같았다. 단기 시장금리 하락 등으로 대기업 대출 금리(4.09%)가 0.02%포인트 내렸지만, 일부 은행의 고금리 인수금융 취급 등으로 중소기업 대출 금리(4.18%)가 0.01%포인트 올랐다.

가계와 기업을 통틀어 전체 은행권 대출 금리는 4.20%로 변동이 없었다.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92%로 전월보다 0.10%포인트 높아졌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2.87%)와 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07%)가 각 0.08%포인트, 0.09%포인트 상승했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1.28%포인트)는 0.10%포인트 줄었다. 다만, 신규 취급액이 아닌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2.28%포인트)는 0.01%포인트 확대됐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3.34%), 신용협동조합(3.20%), 상호금융(2.93%), 새마을금고(3.19%)에서 각 0.12%포인트, 0.12%포인트, 0.08%포인트, 0.05%포인트 올랐다.

대출 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9.62%·+0.57%포인트), 신용협동조합(4.76%·+0.10%포인트), 상호금융(4.45%·+0.03%포인트), 새마을금고(4.70%·+0.26%포인트)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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