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안 사면 더 늦어” 포모 온 개미들…상장 45분 만에 2조 몰린 ‘삼전닉스 레버리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첫날부터 개장 45분 만에 약 2조원에 달하는 거래대금이 몰렸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처음 상장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가운데 가장 많은 거래대금을 기록한 상품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ETF’였다. 이날 오전 9시45분 기준 거래대금은 약 7800억원에 달했다.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ETF’도 약 5200억원이 거래되며 투자자 자금이 집중됐다. 두 상품의 수익률은 20% 안팎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ETF 역시 높은 관심을 받았다. 같은 시간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ETF’는 약 3000억원,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ETF’는 약 2600억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수익률은 14% 안팎이었다.
여기에 ACE 브랜드 상품 등 다른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도 매수세가 유입되며 투자 열기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주요 상품 거래대금만 합쳐도 약 2조원에 육박한다.
이처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흥행의 배경에는 반도체주 급등세가 자리한다.
상장 전날인 2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UBS의 공격적인 목표주가 상향에 힘입어 19% 넘게 급등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5% 이상 오르며 글로벌 반도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이에 힘입어 상장 당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32만3000원까지 오르며 8% 넘게 상승했고, SK하이닉스 또한 장중 227만9000원까지 치솟으며 1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도 장중 한때 8450.26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8400선도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로의 수급 쏠림 현상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와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이 맞물리면서 이른바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극에 달한 상황이다.이에 단기간에 고수익을 노리는 공격적인 개인 투자자들이 일반 주식 대신 변동성이 2배인 레버리지 ETF로 대거 방향을 틀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반도체 중심의 쏠림 장세와 함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도 활발하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 변동폭을 두 배로 추종하는 구조인 만큼 상승장에서는 수익률이 확대되지만 반대로 하락장에서는 손실도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변동성이 큰 상품 특성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도연 AX콘텐츠랩 기자 dore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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