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무릎서 '뚝뚝' 소리, 괜찮은 걸까?…관절이 보내는 3가지 경고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에서 나는 '뚝' 소리, 팔을 들어 올릴 때 어깨에서 느껴지는 '뚝' 소리. 누구나 한 번쯤 겪는 흔한 증상이다. 대부분은 관절과 힘줄이 맞물려 움직이며 발생하는 일시적 마찰음으로 큰 문제가 아닌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소리가 통증이나 붓기, 움직임 제한을 동반한다면 관절 질환의 경고등일 수 있다.
29일 나누리병원에 따르면 어깨는 신체에서 움직임 범위가 가장 넓은 관절이다. 다양한 구조물이 얽혀 있어 움직일 때마다 관절, 힘줄, 근육이 마찰음을 낼 수 있다. 문제는 소리와 함께 팔을 올릴 때 무언가 걸리는 느낌이 들거나, 특정 각도에서 통증이 반복될 때다. 이때는 '어깨 충돌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김중혁 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원장은 "어깨 충돌증후군은 어깨 힘줄이 견봉 아래에서 지속적으로 눌려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라면서 "방치하면 회전근개 파열 등 더 큰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야간통이나 근력 저하가 동반되면 반드시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중장년층의 경우 회전근개 파열도 잦은 원인으로 꼽힌다. 물건을 들 때 힘이 빠지거나 밤잠을 설치게 만드는 통증이 나타나지만, 초기엔 단순 근육통으로 오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최근 젊은 세대에서도 스마트폰과 PC 사용 급증으로 어깨가 굽는 자세가 고착화되며 근육 균형이 무너지고 관절 하중이 커져 관련 질환이 늘어나는 추세다.
무릎 역시 단순한 소리만으로 병변을 단정 짓긴 어렵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사각거리는 소리가 나면 덜컥 겁부터 나는 이들이 많다. 주로 연골 마모로 관절면이 거칠어지며 발생하지만, 갑작스러운 운동량 증가나 무리한 관절 사용도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김 원장은 "무릎 앞쪽에 통증이 동반된다면 슬개골과 주변 연골의 마찰 증가를 의심해 볼 수 있다"면서 "체중이 실릴 때 통증이 심해지고 부기나 힘이 빠지는 느낌이 반복되면 연골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관절에서 나는 소리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동반 증상이다. 나누리병원은 증상이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에 불편이 느껴진다면 조기에 진료를 받아 관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경기=이민호 기자 leegij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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