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논란·비판 잘 알고 있다”...정몽규 축구협회장 13년 만에 사퇴
정몽규 회장, “여러 가지 논란과 비판, 모든 것은 다 제 부덕의 소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다음 달 11일 개막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이후 회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29일 정몽규 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월드컵 이후 축구협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북중미 월드컵 폐막날인 7월 19일(현지 시간) 이후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그는 “대표팀이 본선에서 성과를 내도록 지원하는 것이 협회장으로서 마지막 소임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몽규 회장은 2013년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취임했다. 지난 2월 85.6%의 지지율로 4선에 성공하며 13년간 회장직을 유지해왔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협회 행정의 불투명성, 팬 소통 부재 등 여러 논란이 이어졌다. 특히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과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다. 문체부는 2024년 11월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정몽규 회장 등 주요 인사들에게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4월 23일 행정소송 1심에서 패소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성명서에 “제가 축구협회를 맡아 운영하는 동안 여러 가지 논란과 비판이 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모든 것은 다 제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우리 국가대표팀은 그동안 열심히 월드컵 본선을 준비해왔으며,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경기력을 펼치면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그는 성명서에서 자신의 퇴진을 밝히면서도 월드컵 본선에 대한 관심과 응원을 우선해달라고 강조했다.
축구협회는 “지난해 2월 85.6%의 지지율로 4선에 성공한 정 회장의 이와 같은 결정은 월드컵 대표팀에 대한 축구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응원을 간곡히 당부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하면서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중장기적 비전 수립과 이행에 매진해야 할 협회가 현재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숙고 끝에 결정했다”고 전했다.
배현의 인턴기자 baehyeonu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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