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하반기 생존전략] “신작 없으면 버티기 어렵다”…게임사 ‘글로벌·AI·비용절감’ 승부처
넥슨·크래프톤 1분기 역대급 실적…중견사 비용 효율화·AI 전환 압박
PC·콘솔·글로벌 플랫폼 확대, 생성형 AI 도입, IP 수명 연장 핵심 과제
![넥슨 사옥 전경. [출처= 넥슨]](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9/552778-MxRVZOo/20260529151532227dqff.jpg)
올 하반기 전자·ICT 산업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판도가 재편될 전망이다. AI 투자 축이 학습에서 추론과 에이전틱 AI로 이동하면서 반도체 산업은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GPU와 HBM에 집중됐던 수요가 서버 DRAM, LPDDR, eSSD 등으로 확산되며 메모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반면 스마트폰과 PC 시장은 온디바이스 AI 확산에도 교체 수요가 제한적이어서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는 고성능 기판과 MLCC 등 전자부품 수요를 끌어올리며 관련 업계의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 통신업계는 AI 시대 핵심 인프라인 네트워크와 데이터센터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으며, 플랫폼과 게임 업계도 생성형 AI를 활용한 서비스 혁신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결국 하반기 전자·ICT 산업은 AI 인프라를 공급하는 기업이 성장을 주도하고, AI 활용 역량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편집자 주]
게임업계가 하반기 다양한 신작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다. 게임 시장 성장이 정체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진출을 통해 생존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한 비용 효율화와 함께 인공지능(AI) 도입으로 생산성 제고에 박차를 가한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하반기 국내에 판타지 월드 역할수행게임(RPG) '아주르 프로밀리아'를 출시한다. 인기 웹소설 '템빨' 지식재산권(IP) 기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프로젝트 T'도 선보인다.
IP 파워가 검증된 기존 인기 게임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우선 '마비노기 모바일'을 일본·대만에 출시한다. 모바일 방치형 게임 '던파 키우기'도 하반기 글로벌(중국·일본 제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엔씨는 하반기 자체 신작과 인수 자산을 동시에 가동한다. 우선 다음 달 11일 슈팅 RPG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의 프롤로그 테스트를 진행한다. '신더시티', 타임 테이커즈' 등 신작도 순차적으로 테스트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한국과 대만에서 메가 히트를 친 '아이온2'의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다. 글로벌 캐주얼 시장에서는 1분기 인수한 독일 저스트플레이를 통해 모바일 캐주얼 광고 기반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엔씨는 이 사업에서 1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넷마블은 하반기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를 글로벌 출시한다. 수집형 RPG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은 일본 시장에 선보인다. 협동 액션 '이블베인'과 콩스튜디오 신작 '프로젝트 옥토퍼스'도 글로벌 시장에 공개할 계획이다.
![[출처= 넷마블]](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9/552778-MxRVZOo/20260529151533517nxdi.jpg)
위메이드와 컴투스는 하반기 신작으로 흑자 기조와 실적 개선을 굳혀야 하는 상황이다. 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 IP 신작과 '미르4', '나이트 크로우' 중국 진출, 콘솔 대작 '프로젝트 TAL' 등을 준비하고 있다. 컴투스는 3분기 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과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기반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를 통해 하반기 반등을 노린다. 특히 컴투스는 야구 게임 라인업과 '서머너즈 워' 장기 흥행을 기반으로 버티고 있지만, 신작 부재에 따른 성장 한계가 뚜렷했던 만큼 하반기 출시작의 성과가 중요하다.
두 번째 생존전략은 글로벌·멀티플랫폼 전환이다. 국내 모바일 MMORPG 시장은 이용자 피로와 과금 모델 논란, 경쟁 심화로 성장성이 둔화됐다. 주요 게임사들이 PC·콘솔과 스팀, 글로벌 플랫폼을 강조하는 이유다. 최근 게임업계 전망에서도 한국 게임산업이 모바일 MMORPG 중심에서 PC·콘솔, 글로벌 스팀 플랫폼 공략, AI 기반 개발 자동화로 방향을 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순 플랫폼 확대가 아니라 국내 시장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생존 전략으로 풀이된다.
![[출처= 오픈AI]](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9/552778-MxRVZOo/20260529151534815oumk.png)
AI 도입도 하반기 게임업계 핵심 변수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첨단 AI 도구가 게임 개발 비용을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고 이를 통해 게임 제작사들이 220억달러 규모의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국내 게임사들도 시나리오 초안, 콘셉트 아트, 코드 보조, QA 자동화 등 개발 전반에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얻을 수 있지만, 고용 축소와 주니어 개발자 채용 감소라는 부작용도 피하기 어렵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게임사 생존전략은 많이 출시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라며 "신작은 초반 순위보다 장기 잔존율과 글로벌 매출 유지력이 중요해졌고 플랫폼은 모바일을 넘어 PC·콘솔·스팀으로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발 방식은 AI를 활용한 효율화로 바뀌고 사업 구조는 국내 매출보다 해외 매출과 IP 확장성 중심으로 재편중"이라면서 "하반기 게임업계의 승자는 신작 흥행과 비용 통제, 글로벌 확장, AI 전환을 동시에 해내는 곳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부연했다.
Copyright © E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