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일본 ‘테크 정당’ 팀미라이 대표 만났다 “AI는 돈·조직 없는 청년에게 강력한 무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일본 정당 팀 미라이의 안노 다카히로 대표를 만났다. 두 대표는 인공지능(AI) 기술로 정치 진입 장벽을 낮추고 민주주의 의사결정 구조를 바꿀 수 있다는 데 공감하며 협력을 약속했다.
29일 개혁신당은 이 대표와 안노 대표가 지난 25일 일본 도쿄 참의원회관에서 만나 각자 개발한 AI 선거 시스템을 선보이며 대담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후보 유세 동선을 자동 생성하는 ‘AI 사무장’, 공약 현실성을 분석하는 ‘공약 검증 AI’, 영상 편집 자동화 시스템, 온라인 개표 참관인 모집 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안노 대표는 AI가 국회 의안을 쉽게 설명하고 유권자 의견을 수집하는 ‘미래의회’, 후보 홍보 지원 에이전트, 자원봉사 참여 플랫폼 ‘액션보드’ 등을 소개했다. 개혁신당은 “두 대표가 선거 툴(도구)을 교차 시연한 뒤 소스코드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두 대표는 모두 개발자 출신으로 직접 AI 선거 시스템을 개발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팀 미라이는 2025년 만들어진 신생 정당으로 디지털 민주주의를 표방하고 AI 등 기술 중심의 혁신을 내세우는 정당이다. 일본 언론은 팀 미라이를 ‘테크 정당’으로 표현한다.
이 대표는 “유세 동선 최적화와 홍보 자동화 기술은 돈과 조직이 부족한 청년 정치인과 신인 후보에게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노 대표도 “선거는 정보량이 극히 적은 1비트 문제”라며 “AI 기반 숙의 시스템을 통해 정치적 합의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대표는 AI가 정치 신인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민주주의 의사결정 구조를 바꿀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고 개혁신당은 밝혔다. 두 정당은 시연 이후 상대 당의 핵심 AI 기술을 선거 도구에 활용하기로 했다.
두 대표는 정기적인 교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 대표는 “개발자는 공유와 개방을 즐긴다”며 “개혁신당의 바퀴와 팀 미라이의 바퀴를 합쳐 트럭이 될 때까지 튼튼하게 합쳐나가자”고 말했다. 안노 대표도 “바로 사용하고 싶다”며 “소스코드 공유도 환영한다”고 답했다.
양측은 안노 대표가 오는 10월에 이 대표 초청으로 방한해 공동 포럼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양국을 넘어 ‘세계 AI 민주주의 신생 정당 네트워크’를 구상하겠다는 청사진도 그렸다고 개혁신당은 밝혔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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