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체제 끝' KFA 정몽규 회장, 문체부 법적 리스크가 큰 영향 미친 듯... "대표팀 응원 부탁드린다"

우충원 2026. 5. 2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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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이대선 기자] 우승컵도, 100만 달러(약 15억 원) 우승 상금도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차지가 됐다. 논란 속 한국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내고향은 일본 도쿄 베르디 벨레자를 꺾고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경기장 분위기 역시 마지막까지 씁쓸함을 남겼다.내고향은 23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결승전에서 도쿄 베르디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공식 관중은 2670명이었다.경기 종료 후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6.05.23 /sunday@osen.co.kr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조은정 기자]한국 축구가 안방에서 '남미 강호' 파라과이를 물리치며 사상 최초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포트 2 확보에 청신호를 켰다.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친선 경기에서 파라과이를 2-0으로 제압했다. 지난 10일 일본 원정에서 2-2로 비기고 온 파라과이는 한국에 덜미를 잡히며 10월 아시아 투어를 1무 1패로 마감하게 됐다.손흥민이 A매치 최다 출장 기념 유니폼을 들고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0.14 /cej@osen.co.kr

[OSEN=우충원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결국 물러난다. 2013년 대한축구협회 수장에 오른 뒤 13년 동안 한국 축구 행정을 이끌었던 정 회장이 2026 북중미월드컵을 끝으로 자리에서 내려오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몽규 회장이 2026 북중미월드컵 종료 이후 사직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정 회장 역시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월드컵이 끝난 뒤 대한축구협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며 “대표팀이 본선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마지막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4연임에 성공하며 2029년 초까지 임기가 보장됐던 만큼 축구계 안팎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결정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결국 최근 이어진 정부 차원의 압박과 축구협회를 둘러싼 거센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의 13년은 공과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대표적인 성과로는 2018 러시아월드컵 독일전 승리와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이 꼽힌다.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립 추진과 K리그 승강제 정착 역시 재임 기간 이뤄진 변화였다.

특히 축구 인프라 확대와 행정 시스템 개편에는 꾸준히 힘을 실었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하지만 논란 역시 끊이지 않았다.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은 반복적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역시 절차 논란과 함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여기에 축구인 기습 사면 추진과 철회 파동은 축구 팬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행정 운영 방식 자체를 둘러싼 비판도 계속 이어졌다. 

결국 정부 움직임이 결정적인 변수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축구협회를 상대로 특정감사를 실시했고 이후 정 회장을 포함한 협회 수뇌부에 대해 직무 정지 수준의 중징계를 요구해왔다.

문체부는 징계 이행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냈고 국회 국정감사 과정에서도 축구협회를 향한 비판이 이어졌다. 축구계 안팎에서는 사실상 정상적인 임기 수행이 어려워진 상황이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축구계 관계자는 "정 회장이 축구협회 내부적으로 알리지 않은 상태였다"라면서 "문체부와의 법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퇴진을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번 결정으로 한국 축구 행정 체계 역시 큰 변화를 맞게 됐다. 정 회장의 임기는 원래 2029년까지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월드컵 직후 중도 퇴진이 확정되면서 차기 협회장 선거와 조직 개편 논의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OSEN=수원, 이대선 기자] 수원FC 위민은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전에서 북한 평양 내고향여자축구단과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경기에 앞서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6.05.20 /sunday@osen.co.kr

축구계 시선도 복잡하다. 한쪽에서는 장기 집권 체제가 마무리되는 상징적인 장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월드컵 직후 행정 공백과 혼란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정 회장은 마지막 메시지도 남겼다. 정몽규 회장은 "대표팀이 월드컵 기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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