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윤녕 "기존 정치로는 제주 못 바꿔"… 사전투표로 지지 호소
무소속 후보로 민생·도민정치 강조
"외형 성장보다 도민 삶 우선"
지역순환경제·새도민 정착 공약 부각
"도민이 돈 버는 제주 만들겠다"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양윤녕 무소속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후보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한 표를 행사했다. 양 후보는 선거 막판 "기존 정치로는 제주를 바꿀 수 없다"며 정당 구도에 갇히지 않는 도민 중심 도정을 강조하고 있다.
양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1층 대회의실에 마련된 제주시 연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했다.
양 후보의 사전투표 메시지는 거대 정당 대결 구도와 차별화하는 데 맞춰져 있다. 양 후보는 후보 등록 당시 "외형적 성장보다 도민의 삶을 우선하는 내적 성장을 주요 정책으로 삼겠다"며 "도민이 돈 버는 민생경제, 도민이 주도하는 사회, 도민에 의한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핵심 공약은 제주형 지역순환경제다. 지역순환경제는 제주에서 발생한 소비와 이익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고 지역 안에서 다시 돌도록 하는 경제 구조다. 관광객이 늘어도 도민 소득으로 충분히 연결되지 않는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양 후보는 "제주에서 소비되고 제주에서 함께 경제가 순환될 수 있도록 제주형 지역 경제 순환제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새도민 정착과 지역 통합도 주요 메시지다. 양 후보는 새도민 7대 공약을 통해 정착 지원 통합 시스템, 일자리 연계, 주거 안정, 지역사회 연결, 청년 새도민 정착 지원, 창업·재도전 지원, 도민 통합 사회 구축 등을 제시했다. 새도민이 정보를 찾아다니는 방식이 아니라 행정이 먼저 일자리와 주거, 마을 연결을 지원하는 체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노동정책도 민생 공약의 한 축이다. 양 후보는 제주경제가 관광, 농수산, 서비스 등 노동 의존도가 높은 구조임에도 계절성 고용과 낮은 임금, 높은 주거비 부담으로 노동자의 삶이 불안정하다고 진단했다. 노동정책을 복지정책이 아니라 제주 민생경제를 살리는 경제정책으로 보겠다는 입장이다.
4·3 문제에 대해서는 "과거사가 아니라 현재의 책임"이라는 메시지를 내왔다. 추가 신고 연장, 가족관계 정정, 행방불명 희생자 문제, 추가 진상조사, 왜곡·폄훼 대응, 유족·생존자 복지 강화 등을 미완의 과제로 제시했다.
이번 제주도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와 국민의힘 문성유 후보의 양강 구도 속에 무소속 후보가 도민 삶과 지역정치 쇄신을 앞세워 틈새 표심을 공략하는 흐름이다. 양 후보는 거대 정당의 공약 경쟁과 공방에서 벗어나 생활정치와 민생경제, 새도민 통합을 전면에 세우고 있다.
양 후보는 "사전투표는 제주를 바꾸기 위한 첫 선택"이라며 "정당이 아니라 도민의 삶을 기준으로 판단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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