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독립운동가 22촌’ 논란에 “직계라 한 적 없어”… 유공자 후손은 허위사실 공표로 고발


6·1 지방선거 막판,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의 독립운동가 석주 이상룡 선생 '22촌 방계' 혈연관계를 둘러싼 여야 후보 간의 날 선 공방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박찬대 후보는 29일 오전 사전투표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22촌 혈연관계에 대한 입장을 직접 정설명했다. 박 후보는 "임청각은 외가 종갓집인 것이 분명하며, 안동 유림 사회에서는 직계가 아닌 방계라 하더라도 다 일가나 문중으로 취급하고 있다"라며 "정치하기 이전부터 조상 대대로 함께 살아온 친밀한 관계"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 캠프 선대위 역시 전날(28일) 긴급 논평을 통해 이를 단순한 숫자나 촌수로 폄훼해서는 안 된다고 거세게 반박했다. 박록삼 대변인은 이상룡 선생의 직계 고손이자 임청각 종손인 이창수 씨의 발언을 인용해 "가장 힘들 때 만주로 가기 전부터 물심양면으로 도왔고, 귀국해서도 도운 친가족 같은 사이"라며 "촌수가 아니라 피와 눈물로 맺은 역사적 관계"라고 했다.
또한 1942년 이준형 선생이 자결할 당시 선혈이 낭자한 방에 들어가 마지막 유서를 받아 적고 유언을 수습한 이가 바로 박 후보의 외가 어른이었다는 구체적 사실을 공개하며, 이들의 관계가 단순한 먼 친척 이상이었음을 피력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독립유공자 후손 측과 유정복 후보 측은 박 후보를 향해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유 후보 캠프에 따르면, 독립유공자 박진해 선생의 직계 5대손인 인천 청년 박기현 씨는 같은 날 박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인천경찰청에 고발했다.
박 씨는 인천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박 후보는 각종 언론과 공식 석상에서 자신을 독립유공자의 외손 또는 독립운동가 후손으로 소개해 왔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제 혈연관계인 22촌 방계와 대중이 일반적으로 인식하는 직계 관계 사이에는 상당한 간극이 있다"라며 "박 후보가 표심을 얻기 위해 유권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표현을 의도적으로 사용했다"고 날을 세웠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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