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삼성전기, AI MLCC 가격 인상 기대에 200만원 돌파

조승열 기자 2026. 5. 2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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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출처=삼성전기]

삼성전기가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가격 상승 기대와 대형 공급계약 효과에 힘입어 급등하며 사상 처음으로 주가 200만원선을 돌파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이날 오후 2시 1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5만1000원(13.60%) 오른 210만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219만2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전기 주가가 장중 2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가총액도 한때 156조1845억원까지 불어나며 SK스퀘어와 현대차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AI 서버 확산에 따른 고성능 MLCC 수요 증가와 가격 인상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MLCC는 전류 흐름을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핵심 부품으로, AI 서버와 고성능 반도체 탑재 확대에 따라 고사양 제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대형 수주 소식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삼성전기는 최근 글로벌 IT 기업과 1조5570억원 규모의 AI 서버용 실리콘 캐패시터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의 약 13.8% 수준이다.

증권가는 이를 AI 서버용 고부가 부품 시장 내 삼성전기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MLCC뿐 아니라 FC-BGA(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 유리기판 등 차세대 기판 사업 경쟁력까지 재평가되면서 중장기 성장 기대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외국인 수급도 주가 강세 배경으로 꼽힌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AI 수혜 강도가 높은 반도체·서버 부품주 중심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가운데 삼성전기가 대표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현대차증권은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23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올투자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230만원으로 올리며 "MLCC와 FC-BGA 동시 호황 수혜를 받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김종배 연구원은 "전반적인 가동률 상승에 따른 MLCC 가격 인상 흐름과 가팔라지는 업황 사이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회사의 업황 사이클은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주가 상승의 핵심 트리거는 업황과 기술력 및 시장 지위, 실적 등인데, 삼성전기는 이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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