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후보 배우자 ‘엠x신’ 발언 논란…장애인단체 사과 촉구

[충청타임즈] 국민의힘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의 배우자 전은주씨가 SNS에 올린 언론사 비판 글이 장애인 차별 표현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MBC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엠x신' 표현이 장애인 단체를 자극했다.
전씨는 지난 27일 남편인 김영환 후보의 지지율이 낮게 나온 MBC충북 여론조사 결과 발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MBC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전씨는 MBC를 '엠x신'으로 폄하했다. 이 표현은 SNS 상에서 MBC를 낮춰 부르는 비속어로 쓰여왔다.
이 글은 하루 만에 'MBC'로 수정됐으나 원본 화면이 온라인상에 확산되면서 장차연이 이를 문제삼았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충북지사 후보 배우자가 언론사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표현이 공인 가족으로서의 언행으로 적절했는지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 후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9일 김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 씨와 김 후보의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장차연은 "x신이라는 말은 오랫동안 장애인을 멸시하고 배제하는 언어로 사용돼 왔다"며 "장애를 무능함과 열등함의 상징처럼 소비하는 사회 속에서 장애인은 끊임없이 인간 이하의 존재로 취급받아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민의 선택을 받겠다는 정치세력 주변에서조차 이러한 혐오 표현이 아무렇지 않게 사용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실언이 아니라 장애인을 동등한 시민으로 여기지 않는 정치의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장차연은 이날 △김 후보와 전씨의 공개 사과 △장애혐오 및 차별에 대한 공식 입장 표명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 측은 "SNS상 부적절한 표현 사용에 대해서는 사과드린다"면서도 "장애인을 차별하거나 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으며 특정 방송사에 대한 감정이 격해진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논란이 선거 막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장애인 차별 표현 논란이 장애계와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확산될 경우 김 후보 측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선거 과정에서 후보나 배우자가 여론조사 결과에 아쉬움을 가질 수는 있지만 불리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언론사를 비하한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로 보기 어렵다"며 "특히 장애 비하 논란으로까지 번진 만큼 후보 측에서 보다 명확한 입장 표명과 재발 방지 의지를 보여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안성수기자 tf1103@cctimes.kr
Copyright © 충청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