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CO interview] 정정용-유병훈에게 영향 받은 김민균 감독, “좋은 지도자 되고 싶어요”

정지훈 기자 2026. 5. 29.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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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정확히 6년 만이다. 가 ‘선수’ 김민균과 인터뷰를 한 시점은 2020년 4월이었다. 당시 김민균은 서울 이랜드의 ‘주장’을 맡고 있었고, 직전 시즌에 K리그2 32경기에 출전해 5골 6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었다. 이후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K리그 개막이 연기되기도 했고, 서울 이랜드는 2019년 U-20 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정정용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승격을 노렸다.

리그 개막을 앞둔 상황에서 와 만난 김민균은 “정정용 감독님이 오시면서 팀의 훈련이 체계적으로 확 바뀌었다. 감독님이 많은 것을 개선하셨고, 시스템이 갖춰졌다는 생각이 든다. 정정용 감독님의 힘이다. 훈련, 시스템 등 여러 면에서 좋은 영향력을 받고 있다. 아무래도 정정용 감독님께서 연령별 대표팀에 오래 계셨기 때문에 정말 체계적이다. 종합적으로 도움을 받고 있고, 축구를 다시 배우고 있다”며 정정용 감독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었다.

비록 서울 이랜드는 아쉽게 승격에 실패했지만, 김민균은 정정용 감독의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에 많은 감명을 받았다. 그리고 6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선수’ 김민균은 이제 ‘감독’ 김민균이 됐다. 와 6년 만에 다시 만난 김민균 감독은 다시 한 번 정정용 감독의 이름을 언급하며 지도자로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면서 부천의 이영민 감독, 안양의 유병훈 감독 등 여러 지도자로부터 배우고 있다고 했다.

물론 김민균 감독은 ‘초보 지도자’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정정용, 이영민, 유병훈 등 여러 지도자들의 장점을 흡수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고, 이미 2025년에 전국대회 우승까지 차지하며 ‘결과’까지 만들었다. 아직 확실한 축구 철학을 만들지 못했다고 인정했지만, 김민균 감독은 자신의 축구를 일산아리FC U-15팀에 이식하고 있었고, 그 뒤에는 데이터, 측정 그리고 분석이 있었다.

# ‘초보 감독’ 김민균의 철학: “프로가 되기 위해서는 훈련을 실전처럼 해야 합니다”

김민균 감독은 대구, 울산, 안양, 서울 이랜드 등에서 활약했고, 프로 무대에서만 13년을 뛰었다. 어린 시절에는 창의적인 플레이메이커로 명성을 높이기도 했고, 전국구 유망주로 평가받으며 독일 유학을 떠나기도 했다. 이후 대한민국 U-20 대표팀에서도 맹활약하며 많은 기대를 받았고, 2009년 대구의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이후 일본, 폴란드 무대에서도 활약하며 짧지만 유럽 축구를 경험하기도 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는 서울 이랜드에서 주장으로 활약했다. 이후에는 대전 한국철도 축구단을 거쳐 2023년을 끝으로 현역 은퇴했고, 본격적으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김민균 감독이 지도자의 길을 선택한 이유는 분명했다. 자신이 현역 시절 경험한 것들을 후배들과 나누며 한국 축구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특히 정정용, 이영민, 유병훈 등 여러 좋은 지도자들과 함께 하면서 장점을 배웠고, 끊임없이 연구하며 자신만의 철학을 조금씩 완성하고 있었다.

-울산, 대구, 안양, 서울 이랜드 등 여러 클럽에서 활약했습니다. 2023년 은퇴 후에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된 계기가 있다면?

제가 2023년 여름에 대전코레일에서 뛰다가 은퇴를 결정하고, 반년 정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기만 했어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축구를 했으니까, 거의 30년을 축구하면서 한 번도 쉰 적이 없었어요. 정말 축구를 벗어나 오로지 쉬기만 했던 것은 처음이었어요. 미래를 위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어요. 물론 양천 TNT FC에서 플레잉 코치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축구에서 완전히 벗어난 삶은 아니었지만, 그때 가솔현이라는 후배한테 연락이 왔어요. 제가 본가가 김포인데, 일산에 있는 중학교 클럽이 코치를 구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렇게 인연이 시작됐습니다. 대표님, 단장님과 미팅을 하면서 비전 등이 괜찮았고, 일산 아리라는 팀에서 시작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하면서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지도자의 길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도 계속 고민을 했어요. 지도자, 에이전트, 사업, 요식업 등 여러 고민을 했는데,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했는데, 마침 좋은 제의가 왔고, 축구라서 쉽게 선택했던 것 같아요. 지도자의 꿈도 있었기 때문에 잘 맞을지 생각하면서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선수 생활 때, 특히 서울 이랜드에 있을 때에 정정용 감독님에게 많은 것을 배웠고, 누군가를 가르치는 것에 대한 보람을 느꼈어요. 아무래도 팀의 주장이고, 베테랑이니까 후배들에게 조언을 하면서 최대한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훈련 지도 등을 좋아했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에, 일산 아리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잘 맞는다고 느끼고 있어요.

-현역 시절 창의적인 플레이메이커로 평가 받았는데, 김민균 감독의 축구 철학이 궁금합니다

현역 때 볼을 예쁘게 차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뛰는 폼이 좀 특이한 선수였기 때문에 경기 템포나 타이밍이 특이한 선수라는 평가가 많았어요. 하지만 저의 약점을 잘 알고 있었어요. 피지컬이나 이런 부분이었는데, 반대로 지도자를 하면서는 제가 약점으로 생각했던 부분을 좀 더 많이 강조하고 있어요. 각 선수들의 약점을 보완하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개성이나 장점은 살리면서, 부족한 부분은 강조하면서 지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현역 때는 공격적인 능력에 특화돼 있었지만, 수비적인 부분은 부족했어요. 현역 시절 때 아쉬웠던 부분과 저의 경험을 선수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있어요. 특히 현대 축구에서는 전환, 압박, 수비가 상당히 중요해졌고, 수비가 안 되면 특별함이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이 습관처럼 잘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제 지도자 3년차라서, 아직 확고한 저의 철학이 완성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다만 아이들에게 템포가 빨랐으면 좋겠고, 공수 전환, 반응이 빨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어요. 템포가 빠른 축구를 하기 위해서 훈련부터 노력하고 있고, 저는 뒤에서 볼을 돌리는 것보다는 상대 진영에서 볼이 돌았으면 좋겠습니다. 공격적으로 빠르게 상대 진영으로 가고, 볼을 뺏기면 바로 압박하고, 수비에서는 가급적이면 볼을 소유하지 않는 방식의 축구를 선호합니다. 공격 진영에서는 가급적이면 슈팅으로 마무리하는 훈련도 하고 있고, 빠른 공격 전환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일산 아리가 예전보다는 공격 속도와 템포가 빨라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이런 축구 철학은 정정용 감독님에게 많이 배웠어요. K리그1으로 올라갈수록 공격 전환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결국에는 템포 싸움이에요. 저는 K리그1부터 3부 리그까지 다 경험을 해봤는데, 가장 다른 부분이 바로 템포와 전환 속도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느꼈을 때는 K리그2가 템포는 가장 빨랐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K리그1은 기술적인 선수가 많기 때문에 오히려 템포를 조절하는 경우가 많았고, 압박을 푸는 능력이 좋았어요. 반면, K리그2는 정말 빠르게 전환하고, 강하게 압박하는 부분이 많았어요. 아무래도 기술적인 부분이 부족하니까, 뺏고 뺏기는 축구를 했던 것 같아요. K3리그에서는 피지컬, 체력, 속도가 부족하기 때문에, 후반에 갈수록 템포가 느려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가 느끼고 경험했던 부분을 어린 선수들에게 이야기하고 있어요. 패스, 압박, 반응 등 속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강조하고 있어요.

-유럽 축구에서 주목하는 팀이 있다면?

예전부터 바르셀로나를 너무 좋아했어요. 바르셀로나 축구를 많이 보면서 전술적으로 참고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아무래도 저희 선수들 영상을 더 많이 보고 있습니다.(웃음) 최근에는 이정효 감독님 등 K리그 지도자 분들의 영상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보니, 비슷한 부분에 공감도 하고 있어요. 다른 철학을 가지고 있는 분들의 의견도 참고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어요.

-고등학교 시절 독일 유학을 하기도 했었는데, 이때의 경험이 유소년들을 지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요?

독일 베르더 브레멘에 7개월 정도 갔다 왔는데, 그때 당시 느끼고 경험했던 것이 많아요. 사실 훈련을 길게 하는 것도 아니었어요. 2시간 정도를 정말 집중해서 하는 모습이었고, 방과 후에 딱 한 번 하는 훈련이니까 몰입도 자체가 매우 높았던 기억이 나요. 확실히 훈련 수준이나 몰입도가 달랐어요. 제가 느꼈던 부분은 실전에 가까운 훈련이었고, 전쟁과도 같은 느낌이었어요. 짧은 시간 훈련을 하더라도 선수들이 100~120%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던 것 같아요. 프로에서도 많이 도움이 됐고, 현재 아이들을 가르치면서도 큰 도움이 됐어요. 훈련을 실전처럼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대충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부터 프로 선수 같은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고, 훈련 끝나고 나서도 몸 관리를 잘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부터 프로 선수 마인드를 가지고 준비해야 합니다. 이미 몇몇 선수들은 그렇게 하고 있는데,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 정정용-이영민-유병훈에게 영향을 받은 김민균, 일산아리의 우승을 이끌다!

김민균 감독은 K리그 여러 팀을 거치면서 정정용, 이영민, 유병훈 등 현재 K리그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감독들에게 지도를 받았고, 지도자를 하면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정정용 감독에게는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 이영민 감독에게는 전술적인 능력, 유병훈 감독에게는 선수단 관리에 대해 많은 영감을 받았고, 현재 일산아리 U-15팀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이미 ‘결과’까지 만들었다. 2월 탐라기 전국중등축구대회에서 공동 3위로 출발하더니, 8월에는 전국대회 우승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김민균 감독은 겸손하게 ‘운이 좋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운도 준비한 자에게 따르는 법. 김민균 감독은 유럽 축구를 보며 끊임없이 공부했고, 최근에는 이정효 감독 등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는 여러 지도자들의 철학을 보며 배우고 있었다.

-K리그 여러 팀을 거치면서 많은 지도자들을 만났습니다. 김민균 감독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줬던 지도자는 누구이고,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궁금합니다

해외에도 있었고, 국내에서도 여러 팀을 거쳤기 때문에 한 분을 딱 꼽을 수는 없지만, 각자 감독님들마다 스타일이 다르고 특색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정정용 감독님은 연령별 대표팀을 맡으셨기 때문에 훈련 자체가 체계적이었어요. 피지컬 파트, 분석 파트가 따로 있었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팀이 운영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수비적인 부분에서 많이 영감을 받았던 것 같아요. 2선과 3선의 간격, 압박의 강도, 1차 압박의 타이밍 등 디테일한 부분을 많이 배웠어요.

현재 부천을 이끌고 있는 이영민 감독님과는 안양에서 함께 했는데, 선수들 각자의 개성을 잘 살리는 전술을 사용하셨던 것 같아요. 제가 당시 공격형 미드필더였는데, 제가 안으로 치고 가는 장점을 보시고, 왼쪽 윙어로 활용하셨어요. 저의 장점을 잘 살려주셨기 때문에 공격 포인트도 많이 했고, 성과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유병훈 감독님에게는 선수단 매니지먼트에 대해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인간적으로 정말 잘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동기부여를 잘 해주셨기 때문에 팀을 위해 헌신할 수 있었어요. 선수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제가 선수 시절 때 여러 좋은 지도자 분들을 만난 것 같은데, 각자의 장점만 잘 녹이고 싶어요. 아직은 부족하지만, 배운 것을 잘 활용해서 좋은 지도자가 되고 싶습니다.

-일산아리FC를 맡으면서 빠르게 성과를 냈습니다. 2025년에 우승을 차지했는데, 비결이 있다면?

작년 3월에 감독으로 선임됐는데, 원래는 2학년 팀의 수석코치로 시즌을 시작했어요. 기존 감독님이 나가시면서 갑작스럽게 감독을 맡았는데, 어떻게 보면 초짜 감독이었어요. 하지만 여름 대회를 앞두고 정말 열심히 했고, 당시에 코칭스태프, 선수단, 학부모님들까지 단결이 잘 됐고, 합이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제가 지도를 잘 했다기보다는 ‘원 팀’이라는 느낌을 받았고, 하나로 뭉치다보니 우승을 할 수 있었어요. 저는 중고등학교 시절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부임한지 5개월 만에 우승을 하니까 정말 기뻤어요. 운이 좋은 지도자라고 생각해요. 코칭스태프와 학부모님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지도자를 하면서 우승을 하지 못하는 분들이 정말 많은데, 저는 시작하자마자 우승을 했기 때문에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승 비하인드 스토리도 궁금합니다

사실 대회를 돌아보면 저희가 딱 1승을 하고 우승을 했어요. 조별리그에서 1승 1무를 했고, ‘승자승’ 규칙을 통해 토너먼트에 올라갔고, 16강부터 결승까지는 모두 승부차기였어요. 어떻게 보면 1승 5무를 하고 우승을 한 거 에요. ‘원 팀’이 돼서 간절했기 때문에 우승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간절하니까, 승부차기 할 때는 무릎도 꿇었던 것 같아요. 감독 체면은 중요하지 않았고, 어떻게든 이기고 싶었어요. 학부모님들이 사진도 많이 찍어주셨는데, 그런 간절함이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공격적인 축구 철학을 가지고 있는데, 어린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제가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태도와 인성이에요. 훈련에 임하는 태도와 몰입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어요. 그리고 적극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훈련이나 경기를 할 때 끊임없이 말하고 소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소통 능력도 프로에 갈 수 있는 자질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일산아리의 전국대회 우승, 그 뒤에는 ‘플코’의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있었다

김민균 감독이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이야기가 있다. 프로가 되기 위해서는 어린 시절부터 프로의 자세로 훈련에 임해야 하고, 자발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서는 ‘플코’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필요했고, 일산아리는 ‘플코’를 잘 사용하는 팀으로 알려져 있다.

김민균 감독은 “프로 팀 뿐만 아니라 유소년 레벨에서도 많이 사용했으면 좋겠다”면서 “우리 축구가 일본에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가 많은데, 어렸을 때부터 체계적으로 관리를 한다면 다시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플코’를 강력 추천했다.

-일산아리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에는 ‘플코’의 도움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도움을 받았나요?

코칭스태프가 항상 미리 모여서, 그날 훈련에 대해 미팅을 합니다. ‘플코’라는 프로그램을 작년에 처음 사용했는데, 우승도 경험 했고,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어린 선수들이 ‘플코’를 통해 아침부터 컨디션을 체크하고, 훈련 전에 자발적으로 컨디션 관리를 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이미 프로에서는 그렇게 하고 있는데, 어린 시절부터 좋은 습관을 만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프로에서 하는 것들을 지금부터 하고 있는 것이라서 좋다고 생각해요. ‘플코’에서 각 선수들에게 맞는 정보를 제공해주고, 영상을 통해 부족한 훈련도 진행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각자 알아서 컨디션 관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에요.

-일산아리는 플코를 잘 사용하는 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플코 도입 이후 정보 공유 방식, 훈련 피드백 등 어떤 부분에서 가장 좋아졌나요?

선수들이 ‘플코’를 통해 컨디션, 통증, 부상에 대해 관리를 하고 있으면, 저는 미팅 때 각 선수들이 어떤 부상을 가지고 있는지, 컨디션을 체크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가 있다면, 훈련 세션에서 3번할 거를 2번으로 줄여주거나,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경기를 뛸 때도 선발과 교체를 결정할 때도 도움이 됩니다. ‘플코’를 통해 관리를 하다 보니, 많은 도움을 받고 있고, 훈련의 질도 올라갔습니다. 시간도 절약됩니다. 우승하는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아요.

프로 팀 뿐만 아니라 유소년 레벨에서도 많이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축구 전체를 위해서는 ‘플코’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축구가 일본에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가 많은데, 어렸을 때부터 체계적으로 관리를 한다면 다시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제가 어렸을 때는 이런 프로그램이 없었어요. 아파도 정신적으로 이겨내라는 말을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물론 정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부상을 참고 뛴다면 더 악화될 수 있어요. ‘플코’ 같은 프로그램은 그런 부분을 방지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유소년 시기에 객관적인 피지컬 측정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특히 유소년 시기에는 신체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객관적인 피지컬 측정이 정말 중요합니다. 키, 몸무게 등 피지컬에 따라 다르게 관리를 해야 합니다. ‘플코’에서 그 선수의 데이터에 맞게 훈련 영상을 보내주는데, 그게 참 좋다고 생각해요. 팀에 60명 정도가 있어서 일일이 관리하기 어려운데, ‘플코’가 대신 관리해주고 있습니다. 보강 운동 등을 잘 알려주기 때문에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가장 좋았던 점은 분기마다 ‘플코’에서 직접 선수들의 피지컬 측정을 해주고 있어요. 선수마다 데이터가 다 다르기 때문에, 성장 속도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데이터를 보면서 선수들의 객관적인 몸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훈련의 방법과 강도고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런 게 참 좋은 것 같아요. 아이들이 측정을 하는 것을 봤는데, 체계적으로 잘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선수들은 자신의 데이터를 보면서 동기부여로 삼고 있고, 부족한 부분을 파악해서 보완하고 있습니다.

-플코를 통해 정기적으로 아이들의 데이터를 측정하면서, 각 선수들의 잠재력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누적된 플코의 데이터가 ‘팀 컬러’나 ‘조직력 유지’에 어떤 역할을 한다고 보시나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어떻게 보면 또 한 명의 코치가 생긴 것 같은 느낌입니다. 피지컬적인 부분, 전술적인 부분, 선수단 관리 등에서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경기력이나, 조직력 유지에서도 큰 도움이 됩니다. 대회를 나가면, 빡빡한 일정 속에서 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선수들의 피로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어요. 이때 객관적인 데이터가 정말 중요한데, 상황에 따라 교체를 하거나, 전술적으로 변화를 주는데 도움이 됩니다.

-김민균 감독의 목표와 꿈은?

선수 때는 그냥 볼을 잘 차는 선수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인터뷰를 했던 것 같아요. 이제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데, 제 스스로 열정이 넘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히려 선수 때보다 승리에 대한 열망이 커졌습니다. 열정이 넘치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지도자가 되고 싶습니다. 축구는 결과도 중요하기 때문에, 결과를 낼 수 있는 감독이 되고 싶어요.

인터뷰=정지훈

사진=이연수 작가

자료제공=플코(PLCO)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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