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기술 배우던 한국… ‘60조 잠수함’ 수주전

최지영 기자 2026. 5. 2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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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독일이 최대 60조 원 규모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를 두고 맞붙은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조선·방산 기술력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30여 년 전 독일에서 잠수함 건조 기술을 배웠던 한국이 이제는 전 세계 시장에서 독일 조선소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잠수함을 독자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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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잠수함 사업 경쟁
한화오션·HD현대 원팀 상대는
1991년 기술 이전해준 TKMS
내달말 우협 대상자 최종 결정
납기 경쟁력·기술력 강점 설득
26일(현지시간) 캐나다 데이비조선소 오타와 사무소를 방문한 박용열(왼쪽 사진 오른쪽) HD현대중공업 함정사업본부장이 함정 사업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지난 27일 오타와에서 열린 ‘CANSEC 2026’에 한화오션 관계자가 ‘장보고-III 배치-II’ 모델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HD현대·한화오션 제공

한국과 독일이 최대 60조 원 규모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를 두고 맞붙은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조선·방산 기술력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30여 년 전 독일에서 잠수함 건조 기술을 배웠던 한국이 이제는 전 세계 시장에서 독일 조선소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잠수함을 독자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한 것이다. CPSP 최종 사업자 발표를 앞두고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으로 구성된 ‘코리아 원팀’은 제자가 스승을 넘어서는 ‘청출어람’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2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코리아 원팀은 다음 달 말 예정된 CPSP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수주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현지 조선소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6일 캐나다 최대 조선소인 데이비조선소 경영진을 만나 캐나다 조선·함정 사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화오션은 27∼28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캐나다 최대 방산 전시회 ‘CANSEC 2026’에서 ‘장보고-Ⅲ 배치-Ⅱ’ 목업(모형)을 선보였다. 한화오션이 이번 CPSP 사업에서 제안한 모델이다. 장보고-Ⅲ 배치-Ⅱ는 함정 내부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을 감소시키는 다양한 저감기법을 적용해 수중방사소음을 줄였고, 어뢰·순항미사일 등 다양한 무장을 운용할 수 있어 최고의 작전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수주전에서 코리아 원팀과 경쟁하는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는 한국 최초 잠수함인 장보고함 설계·건조 기술을 우리나라에 전수해 준 기업이다. 한국은 1991년 독일 TKMS(당시 HDW조선소)로부터 1200t급 ‘장보고-I’ 잠수함 3척을 처음 도입했다. 당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은 특수강 용접을 비롯한 잠수함 건조 핵심 기술을 습득하는 기회로 삼았다.

이후 2011년 대우조선해양이 인도네시아에 장보고-I급(독일 209형 기반) 잠수함 3척을 수출하며 잠수함 수출국으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2021년에는 한국이 독자적으로 설계부터 건조까지 진행한 3000t급 잠수함(장보고-Ⅲ) ‘도산안창호함’이 취역했다.

다만, 독일이 캐나다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으로 안보 협력체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30년간 축적한 납기 경쟁력, 최첨단 기술력을 최대한 강점으로 활용해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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