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탓에…4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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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장세를 이어가던 국내 실물 경기가 지난달 주춤했습니다.
지난 2월 발발한 중동전쟁이 시차를 두고 국내 경기에 반영된 영향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 경기는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에, 생산과 소비, 투자 모두 감소하는 이른바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최윤하 기자, 우선 생산지수부터 살펴보죠.
얼마나 감소했습니까?
[기자]
지난달 전산업 생산지수는 117.8로, 전월보다 0.6% 감소했습니다.
지난 2월에는 2.1% 증가, 3월에도 0.4% 증가하다가 석 달만에 감소 전환했습니다.
특히 석유정제 생산은 19.4% 줄어, 지난 1988년 이후 37년 11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자료를 집계한 국가데이터처는 중동 전쟁이 빚은 원유 수급 불안과, 관련 시설의 정비·보수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대전에서 발생한 자동차 부품공장 화재로 자동차 생산도 10% 줄었는데요.
반면 호황을 맞은 반도체는 3.1% 증가했습니다.
[앵커]
상품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액지수도 부진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3.6% 감소해, 재작년 2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특히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가 11.1% 크게 줄었는데요.
직전달인 3월 휴대전화 신제품 출시로 급증한 뒤, 기저 효과로 가라앉은 것입니다.
차량연료 판매도 8.3% 감소했는데요.
중동전쟁으로 유가가 치솟자 '공공기관 차량 2부제' 등이 시행된 영향입니다.
투자 지표도 일제히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3.6% 감소했고, 건설업체의 국내 시공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1.4% 줄었습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비상경제본부회의에서 "수출 호조세 등으로 5월에는 개선 흐름이 재개될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Biz 최윤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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