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호전자, ADS테크 앞세워 수주 릴레이…'CPO 시장 개화' 구조적 성장
내년 매출 1681억원 안팎 전망…화성 동탄 신공장 증설로 생산능력 확대
![[출처=성호전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9/552778-MxRVZOo/20260529105447948epql.jpg)
성호전자가 광통신 장비 자회사 ADS테크를 앞세워 글로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인프라 밸류체인의 핵심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을 비롯해 코닝 등 글로벌 빅테크를 연이어 고객사로 확보한 데다, 1분기 역대급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록하며 중장기 성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엔비디아·브로드컴 발주 쇄도…CPO 시장 개화 최대 수혜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AI 데이터센터 시장은 그래픽처리장치(GPU) 간 데이터 이동량이 폭증하며 전송 효율이 새로운 병목 현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전력 소비와 발열 문제가 뚜렷한 기존 구리선 대신 빛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고속 광통신 장비가 차세대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핵심 공정을 담당하는 ADS테크의 장비 수요도 빗발치고 있다.
실제 ADS테크는 기존 핵심 고객사인 엔비디아에 이어 최근 브로드컴으로부터 액티브 얼라인먼트 기능을 포함한 '공동광학패키징(CPO) 칩 테스터' 제작을 최초로 수주했다. 해당 장비는 반도체 검사 기능이 더해져 단가가 대당 3억5000만원에서 6억5000만원으로 두 배가량 뛰어 수익성 개선에 직결된다. 이 밖에도 미국 유리 제조사 코닝, 광모듈 전문업체 패브리넷, 루멘텀 등 글로벌 통신 장비 기업들로부터 CPO 및 액티브 얼라인먼트 장비 발주가 쇄도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ADS테크가 이처럼 독보적인 '액티브 얼라인먼트' 기술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CPO 시장 개화의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단순 위치 인식 기반인 패시브 방식과 달리, 실제 광 신호를 측정해 최적의 입사 위치를 탐색 및 고정하는 액티브 방식이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CPO는 광소자와 전기소자가 고집적돼 패키징 완료 후 미세한 광정렬 불량만 발생해도 전체 모듈을 폐기해야 하므로 액티브 방식 도입이 필수적이다.
글로벌 빅테크의 공정 변화도 긍정적 시그널이다. 양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공정 안정성과 조립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디태처블(Detachable)' 방식의 CPO로 구현 방식을 전환 중"이라며 "기존 광트랜시버보다 정렬 포인트가 3곳(광엔진·외부 광원·파이버 어레이)으로 확대된 데다 커플러(Coupler) 관련 공정까지 추가돼 액티브 얼라인먼트 장비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호전자 필름콘덴서. [출처=성호전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9/552778-MxRVZOo/20260529105449246fndi.jpg)
이러한 성공적인 외부 기술 자산 편입의 기저에는 성호전자의 탄탄한 본업 펀더멘털이 자리한다. 필름콘덴서와 전원공급장치(SMPS) 등 기존 제조 기반의 든든한 현금창출력이 뒷받침되면서 대형 M&A를 무리 없이 소화했다.
과감한 투자는 역대급 실적 턴어라운드로 직결됐다. 성호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 319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195억원가량 폭증, 국내 흑자전환 기업 중 가장 큰 실적 개선 폭을 달성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는 ADS테크 인수 과정에서 주가 급등에 따른 메자닌 파생상품자산 평가이익 및 자본 확충 효과가 장부상 반영된 결과다.
다만, ADS테크 인수 자금 조달 과정에서 활용된 대규모 메자닌(CB·BW) 물량은 주가의 단기적인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그럼에도 박성재 성호전자 대표는 CPO 시장의 성장성을 확신하며, 본인이 지분 100%를 보유한 최대주주 '서룡전자'를 통해 지난 3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27억원을 투입, 성호전자 주식 약 6만3000주를 집중적으로 매집하며 책임 경영에 나선 바 있다.
ADS테크는 쏟아지는 글로벌 장비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기 화성 동탄테크노밸리에 신규 공장을 확보했다. 내년 2~3월 완공을 목표로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생산 규모는 1300~1400대 수준으로 확대된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ADS테크의 실적을 매출액 747억원, 영업이익 300억원으로 추정했으며, 신공장 가동 효과가 온전히 반영되는 내년에는 매출액 1681억원, 영업이익 708억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ADS테크는 25년간 액티브 얼라인먼트 방식의 장비 개발에만 집중해 렌즈 진공 픽업 등 차별화된 정밀 핸들링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며 "CPO 전환은 기존 광모듈 대비 장비 수요를 구조적으로 확대시키는 핵심 변화로 작용해, 향후 CPO 시장 개화 국면에서 폭발적인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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