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스로만 마시기 아까워”…냉장고 속 비트로 만드는 초간단 요리 [FOOD+]
항산화 성분 ‘베타레인’ 풍부...혈액순환 개선에도 도움
선명한 붉은빛과 풍부한 영양소를 갖춰 ‘슈퍼푸드’의 대명사로 통하는 비트. 다만 특유의 흙내와 단맛 때문에 “어떻게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 착즙주스 재료로 많이 쓰이지만 조금만 응용하면 샐러드부터 수프, 볶음요리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다.

◆ 가장 쉬운 방법은 샐러드…사과·치즈와 잘 어울려

비트는 단맛과 흙향이 함께 나는 채소로 사과, 오렌지 같은 과일과 섞어 먹으면 좋다. 리코타치즈나 페타치즈를 더하면 풍미가 부드러워지고, 견과류를 곁들이면 식감이 풍부해진다. 여기에 견과류와 올리브오일, 발사믹 소스를 더하면 카페 스타일의 비트 샐러드를 완성할 수 있다.
◆ 오븐에 구워 간식으로…아이 반찬으로도 인기
비트를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에 구우면 단맛이 더욱 진해져 건강 간식이나 사이드 메뉴로 활용하기 좋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비트 껍질을 깨끗이 씻은 뒤 감자 웨지처럼 길쭉하게 썰어 올리브오일에 가볍게 버무린다. 그 다음 소금과 후추, 로즈마리 등을 첨가한 뒤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에서 노릇하게 구우면 완성된다. 열을 가해 조리하는 과정에서 특유의 흙맛은 줄고 바삭한 식감이 더해져 채소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잘 먹는 간식이 된다. 구운 비트 위에 파르메산 치즈나 페타치즈를 올리면 짭조름한 풍미가 더해져 한층 깊은 맛을 즐길 수 있다.
◆ 수프로 즐기면 깊고 진한 풍미 살아나

먼저 냄비에 비트와 양배추, 감자, 양파, 당근 등을 넣고 푹 끓인 뒤 소고기나 사골 육수를 더해 맛을 낸다. 취향에 따라 토마토나 토마토 페이스트를 첨가하면 새콤한 풍미를 더할 수 있다. 중약불에서 오래 끓일수록 채소의 단맛과 육수의 감칠맛이 어우러져 진한 맛이 살아난다.
보르시는 일반적으로 따뜻하게 먹지만, 여름철에는 차갑게 식혀 냉수프 형태로 즐기기도 한다. 완성된 수프 위에 사워크림을 곁들이면 부드러운 풍미가 더해져 비트 특유의 향을 한층 완화해준다.
더 간단한 방법도 있다. 삶은 비트를 우유나 생크림과 함께 갈아 냄비에 살짝 끓여내면 손쉽게 크리미한 비트 수프를 만들 수 있다. 후추와 허브를 더하면 카페 스타일 메뉴처럼 즐길 수 있다.
◆ 익혀 먹는 게 부담 적어…특유의 흙향 줄고 단맛 살아나

좋은 비트를 고르기 위해서는 뿌리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표면이 매끄럽고 단단하며 흠집이 없는 제품이 신선한 비트다. 너무 크기가 큰 비트는 섬유질이 질겨질 수 있어 중간 크기의 제품이 식감과 맛이 가장 부드럽다. 보관할 때는 잎과 뿌리를 분리하는 것이 좋은데 잎을 그대로 두면 수분과 영양분이 빠르게 소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손질한 비트는 키친타월이나 신문지에 감싸 냉장 보관하면 비교적 오랫동안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
비트를 처음 먹는다면 생으로 먹기보다 익혀 먹는 방식을 추천한다. 열을 가하면 흙향이 줄고 단맛이 살아나 보다 쉽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비트는 한 번에 너무 많이 먹기보다 소량씩 나눠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트 속 색소 성분 때문에 소변이나 대변 색이 붉게 변할 수 있지만 대부분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비트는 건강식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어렵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샐러드나 주스, 구이처럼 일상 식단에 활용도가 높은 채소”라며 “최근에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비트 분말과 냉동 제품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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