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캠프 '댓글 여론전' 의혹… "제2의 리박스쿨인가" 비판

노지민 기자 2026. 5. 2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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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단톡방 잠입취재 보도… 오세훈 캠프, 연관성 부인
더불어민주당·정의당 등 진상규명 촉구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 2026년 5월20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캠프가 조직적인 '댓글 여론전'을 모의했다는 의혹이 보도되면서 정치권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오세훈 캠프 측은 캠프와 무관한 모임이라는 입장이다.

지난 28일 뉴스타파는 전동진 전 국민의힘 서울시장 디지털정당위원장이 '오세훈 캠프 SNS동지(자원봉사)_침묵의 공유방'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하는 200여 명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잠입해 확인한 내용이라며 관련 의혹을 보도했다.

뉴스타파, '오세훈 캠프 SNS동지' 단톡방 잠입취재… 오 후보 측 “캠프와 무관”

특히 지난 20일 오후 단톡방을 운영하는 오세훈 후보가 캠프를 차린 대왕빌딩에서 진행된 '번개' 모임에 오세훈 캠프 고정균 직능정책본부장과 김기현 국민의힘 책임당원협의회 상임의장, 해당 단톡방 참여자 등 10명가량이 모였고, 지난 2021년 선거 당시 댓글 여론전을 벌인 수법도 구체적으로 공유됐다고 뉴스타파는 전했다. 김기현 상임의장이 오세훈 후보가 '판이 바뀌었다 고맙다'고 전화를 해왔다고 발언한 내용도 보도됐다.

오세훈 캠프는 이 매체에 “5월20일의 모임은 '정원오 후보 측에서 댓글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제보가 있어 이를 확인하기 위한 자리였으며, 오세훈 캠프와 무관하게 전동진 전 위원장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것”이라며 “김기현 상임의장은 오세훈 캠프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인물이다. 김선동 총괄본부장이 김기현 상임의장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손가락 전투를 통해 분위기를 뒷받침 해달라'는 등의 발언을 한 사실 또한 없다”고 했다. “오세훈 캠프에서는 댓글팀을 운영했거나 운영 중인 사실이 없고, 댓글 작성 등과 관련해 과열 행위를 하는 청년 자원봉사자의 캠프 출입 등을 자제시키고 있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뉴스타파는 이런 입장이 취재진이 직접 현장에서 보고 들은 내용과 크게 어긋난다고 했다.

▲2026년 5월28일 뉴스타파 보도 갈무리. 사진=뉴스타파 유튜브

민주당 “리박스쿨 기시감”… 정의당 “오 후보 측, 비겁한 변명”

이를 두고 민주당에선 29일 “지난 대선을 뒤흔든 '리박스쿨 사태'의 기시감을 불러일으킨다”고 비판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오세훈 캠프는 '제2의 리박스쿨' 입니까> 제목의 서면브리핑에서 “오세훈 후보 측은 자발적 모임이라며 꼬리 자르기를 시도하고 있다. 참으로 익숙하고도 비겁한 변명”이라며 “오 후보는 캠프 차원의 조직적인 개입과 지시가 있었는지, 어떤 방식으로 온라인 여론전이 기획되었는지 시민 앞에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했다.

정의당도 <오세훈 후보 캠프 '댓글팀', 민주주의 파괴 행위다> 성명을 통해 오 후보 측 해명을 두고 “캠프 건물 안에서 회의하고, 김선동 본부장과 단체사진도 찍고, 오세훈의 감사 전화도 언급된 마당에 그런 해명을 사실로 믿으란 말인가? 유권자가 우스워 보이는가?”라며 “선거관리위원회와 수사기관에 촉구한다. 이번 사태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한 조사에 착수하라. 댓글팀 운영에 오세훈 후보 캠프가 정식으로 관여했는지 여부를 분명하게 밝혀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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