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어10] "종전 양해각서 동맹국 회람"...전쟁 종식되나?
■ 진행 : 박석원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이주한 한국외대 이란학과 교수,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과 이란이 전쟁을 끝내기 위한 양해각서 초안을 마무리하고, 동맹국에 회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국이 양해각서를 승인하면 100일 가까이 이어진 전쟁에 드디어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종전 협상을 둘러싼 분위기 짚어보겠습니다. 이주한 한국외대 이란학과 교수,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실장과 함께합니다. 두 분 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종전 양해각서 협의가 실무 차원에서 마무리되고, 초안은 동맹국들이 회람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거든요. 회람할 정도면 협상의 단계로 봤을 때 막바지에 달했다고 봐야겠죠?
[김열수]
거의 막바지에 달했다고 봐야죠. 그런데 이란에서는 전혀 아니라고 얘기하니까 아직까지 말다툼할 것은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는데 크게 보면 호르무즈 해협 개방한다고 하는 거고요. 그리고 60일 동안 휴전하면서 그 휴전 기간 동안에 핵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봐야죠.
[앵커]
MOU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미국과 이란 간의 입장 차이가 말씀해 주신 것처럼 있는 것 같은데요. 이 부분은 뒤에서 살펴보도록 하고요. 우선 미국이 주장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들어보겠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내각 회의에서 양해각서가 체결되면 호르무즈 해협은 즉시 개방되고 이란의 핵 문제에 관련해 우라늄 문제를 추가 협상하는 내용의 합의는 아닐 것이라고 이렇게 밝혔는데요. 이 내용 우선 들어보고 오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7일)]
저는 협상이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란 측에서 우리에게 양보해야 할 것들을 내놓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아주 좋은 일이죠. 하지만 만약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제 왼쪽에 있는 분(국방부 장관)이 마무리 지을 겁니다.
(우라늄에 대한 추가 회담만을 요구하는 이란과의 합의를 받아들이시겠습니까?)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7일)]
아니요, 아니요, 기본 사항만요. 일정 부분은 받아들일 수도 있습니다. 신속한 처리를 위한 양해각서니까요. 그리고 그렇게 되면 해협이 즉시 개방될 겁니다. 하지만 완벽해야 합니다. 저는 형편없는 합의를 얻으려고 이런 일을 한 게 아닙니다.
[앵커]
그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더 이상 핵무기를 가지려고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했는데 이 초안에도 이게 확정적으로 들어갔다, 확약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아요.
[김열수]
미국의 입장에서는 그게 빠지면 아무런 의미가 없거든요. 전쟁을 한 의미가 없잖아요. 그래서 미국 입장에서 얘기하는 것은 핵무기 소위 말해서 비축분 처리 문제하고 그리고 앞으로 얼마만큼 비축할 것인가, 그 문제에 대한 것은 일단 해결이 됐다고 보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미국은 이것을 주장하는 거고요. 이란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안 됐다고 얘기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도 며칠간 말미가 필요하다고 얘기했잖아요. 그 말미가 필요한 것은 지금 우리 앵커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우방국들에 대해서 초안을 회람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또 하나는 모즈타바로부터 최종적인 결심을 받아야 하는 문제도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란에서 받은 걸 가지고 미국은 일단 악시오스에서 발표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이란에서는 최종적으로 거기에 나온 내용을 보면 그래도 모즈타바한테서 뭘 받아야 되지 않느냐, 이런 생각이 있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것이 최종안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정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죠.
[앵커]
이란의 부정은 있습니다마는 일단 지금까지 나와 있는 초안 내용으로 보자면 이란이 지금까지는 60일간의 휴전 중에 일단 동결 자산부터 풀어라, 핵 협상은 나중이다라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초안에서는 60일 동안 우선적으로 핵 협상까지 한다고 나와 있었거든요. 이란이 한 발 물러선 것으로 봐야 합니까?
[이주한]
이란의 협상 전략 중 하나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란이 이번 전쟁이 시작된 이유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란도, 미국 입장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일방적인 공격을 해서 이란이 강요된 전쟁이라고 하지만 전쟁의 목적 중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핵 문제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논의를 완전히 빼고 할 수 없을 것이라는 건 이란도 알고 있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초반에 이란이 주장했던 것은 일단 종전부터 하고 핵 문제를 논의하자는 것이고. 그래서 결국에는 종전 이후에 핵 문제를 논의하게 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은 이란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지금 그것과 관련해서 핵 문제를 언제 논의를 시작하냐에 대해서 미국과 이란의 입장 차이가 있는 것 같고 이 부분은 서로 조율해 나갈 수 있는 부분이다. 그래서 크게 문제가 될 부분은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호르무즈 관련해서도 지금 미국과 이란 간의 입장 차가 큰 것 같습니다. 방금 녹취에서 들으셨던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여기에 합의만 하면 바로 즉각 개방될 것이라고 얘기하는데 이란은 우리가 상선 통행 복원에 동의한 건 맞지만 오만과 합의해서 우리 관리 하에 이루어질 것이다, 이렇게 주장하거든요.
[김열수]
이게 MOU 기껏해 봐야 한 장짜리 한다는데 한 장짜리 하나 가지고 루비오 국무장관이 얘기한 것처럼 단어 하나 그리고 센텐스 하나, 그거 하나 가지고 지금 싸우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구체적인 합의안이 나오려면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사실상 27일 날 트럼프 대통령이 내각 회의를 개최했잖아요. 그 내각 회의를 보면 MOU에 대해서는 아직도 불만스럽다는 생각을 여전히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군사적인 옵션도 여전히 가지고 있다. 그것은 무슨 얘기냐 하면 이란에서 계속해서 기뢰를 설치하고 있다는 거거든요. 기뢰를 설치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군사적 옵션 포기하지 않는다고 얘기한 거고요. 그리고 세 번째는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호르무즈 해협이라고 하는 것은 국제 수로다. 그래서 이거 30일 이내에 원래대로 통행이 될 수 있도록 해야 되고 그러려고 하면 기뢰 설치한 거 누가 이 기뢰를 제거해야 되느냐. 이란이 제거하라고 얘기하는 거고요. 만일에 호르무즈 해협 통행권과 관련돼서 오만하고 같이 해서 한다고 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얘기했어요. 오만, 날려버리겠다고 얘기했거든요. 그러니까 깜짝 놀라서 오만도 지금 우리 그런 일이 없다고 얘기하고 있는 상황인데 어쨌든 내각 회의 내용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도 불만스러운 게 있죠.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도 기뢰 제거 30일 내로 너희들이 기뢰 제거해라. 그리고 그 기뢰 제거해서 통행되고 있는 상선의 전반적인 추이를 보고 나도 역봉쇄를 거기에 맞춰서 풀겠다고 얘기하고 있는 거거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조금씩 서로가 주장하는 것이 다르단 말이죠.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도 며칠 얘기하는 거고, 이란도 아직 아니다라고 얘기하는 거죠. 전체적으로는 휴전으로 가고 있지만 아직도 센텐스 하나하나 가지고는 조율할 부분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파키스탄 외교부 장관이 가는 거 아니겠습니까?
[앵커]
60일 휴전 중에 30일 동안 이란이 기뢰 제거하라. 이란이 만약 기뢰를 제거한다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도 약해질 텐데 이거 동의할까요?
[이주한]
일단 기뢰는 제거하는 부분은 맞으니까요. 그런데 이걸 보면 이란이 30일 동안 한다고 하는데 30일 동안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미지수이기는 합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지켜봐야 할 것 같고. 만약에 국제사회가 공조해서 같이 진행한다고 하면 그 속도는 훨씬 더 빨라질 거고요. 그래서 그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우방국들에게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같이 해결해 보자고 했을 때 응하지 않은 것은 그때는 전쟁 상황이었기 때문에 위험 부담이 있는 것이죠. 기뢰 제거에 참여했다가 이란의 공격을 받을 수도 있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일본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그렇고 어느 정도 한 발 빼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전쟁 종전 된 이후라면 얼마든지 미국의 요청이 있으면 국제사회가 응할 것이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물론 미국도 이런 소해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또 국제사회에서 같이 해서 해결한다고 하면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고. 그런 면에서는 종전이 빨리 선언되는 게 중요하다고 저는 봅니다. 왜냐하면 기뢰 문제가 해결돼야 통항 문제 같은 것, 배가 다닐 수 있는 이런 문제까지 해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일단 종전 이후에 이런 것들은 다 논의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앵커]
방금 박사님께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파키스탄 외무장관이 워싱턴에 가서 마코 루비오 장관 만나지 않습니까? 지금까지 나온 잠정안을 가지고 최종 막판 셔틀외교를 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어떤 이야기 오갈까요?
[김열수]
지난번에 파키스탄의 내무부 장관이 이란을 가서 아라그치 외무부 장관하고 만나지 않았습니까? 그때 만났을 때는 사실상 이란의 최종안이라고 할까요, 그걸 받았다고 봐야죠. 그리고 그걸 들고서 결국 파키스탄의 외교부 장관이 루비오 국무부 장관을 만나기 위해서 미국으로 가는 건데. 가서 얘기할 게 몇 가지가 있겠죠. 우선 서로가 생각하는 게 좀 다른 부분들이 있으니까. 물론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이걸 동맹국들한테 회람시키고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여기에서 몇 가지 고려해야 될 사항들이 있는데 첫 번째 해야 할 게 제가 좀 전에도 말씀을 드렸습니다. 오만하고 같이 공동 통제한다, 여기에 대해서 최종적으로 얘기를 한번 하게 될 거고요. 그리고 두 번째는 핵 비축분,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할 건지. 그래서 핵 비축분을 미국으로 가져온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양보를 해 줬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걸 대신에 제3국에서 할 수도 있다고 했는데 중국이나 러시아는 또 안 된다고 했거든요. 그렇다면 이란에서 희석시켜도 괜찮은지, 거기에 대한 얘기를 아마 최종적으로 미국하고 합의하지 않겠는가라고 봅니다. 또 하나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바로 이스라엘하고 레바논 간 계속해서 레바논의 헤즈볼라죠, 더 정확하게는. 그 전쟁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고 그리고 오히려 공격이 서로 간에 굉장히 격렬해지고 있지 않습니까? 이 부분도 이란과 미국 간 협상에 맞춰서 어떻게 그걸 마무리할 것인지, 거기에 대한 얘기도 같이 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아마 이번에 가게 되면 파키스탄의 외교부 장관이 루비오를 만나서 그게 나오게 되면 그게 최종안 정도 나오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은 해요.
[앵커]
이스라엘 관련된 얘기는 잠시 후에 해 보도록 하고요. 이란 제재와 관련된 얘기도 해 보겠습니다. 지금 이란의 요구사항을 보게 되면 핵보다는 일단 경제적인 부분들에 대한 요구사항이 굉장히 많거든요. 특히나 동결자산 일부를 해제하는 내용을 가지고 굉장히 강조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해결될까요?
[이주한]
가장 중요한 이란의 문제 중에 하나가 경제 문제가 있는 것이죠. 그래서 지금까지 이란에서 있었던 시위들도 다 경제 문제와 연결돼 있는 것이죠. 그래서 2017년, 19년에도 시위가 있었던 것이 다 경제 문제고 2022년도 그렇고. 그것도 물론 여성 인권 문제가 들어가 있지만 또 다른 면에서 경제 문제때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고. 작년부터 올해까지 있었던 시위도 그렇고. 그렇기 때문에 이란은 이 부분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는 것이고 동결자산 해제라든가. 그렇기 때문에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에서 굉장히 중요한 안건이 되는 것이죠. 이란이 이야기하는 것은 그런 것입니다. 이란 입장에서는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그랬고 핵 협상 중에 먼저 일방적으로 공격을 받았다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미국을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에요. 그래서 동결자산 문제도 미국이 만약에 예를 들어서 동결자산을 어느 정도 해제해 주겠다고 약속을 한다고 해도 이란은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일단 우리가 이것을 믿을 수 있게끔 신뢰적인 차원에서 먼저 제스처를 취해 달라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먼저 어느 정도 일정 부분의 동결자산을 해제하고, 그 이후에 추가적으로 논의를 이어가자는 것이 이란의 입장인 것이죠.
[앵커]
미국 측에서는 동결자산 해제해 주고 이런 경제제재를 완화해 주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신중한 입장인 것 같아요. 베선트 장관도 천천히 이루어질 것이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도 제재를 해 줄 수 있는데 이게 말뿐인 약속이 되지는 않을까. 그러니까 무슨 말이냐면 논의를 시작하겠다라는 이야기를 했거든요. 이건 이란 입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김열수]
지금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이란은 미국을 신뢰 못하는 거잖아요. 미국도 이란을 신뢰 못한다고 볼 수 있는데. 왜냐하면 지금 동결자금, 아마 전체적으로 하면 1000억 불 정도 될 거고요. 그중에 당장 돈으로 해서 줄 수 있는 돈이 한 250억 불. 그중에 이란이 당장 필요로 하는 것은 120억 불 그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렇게 돈을 주고 나면 그다음에는 우리 핵 합의 안 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하나라고 하는 것이 미국이 이란에 대한 불신이거든요. 이란이 미국에 대한 불신도 있지만 미국이 이란에 대한 불신도 있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행동 대 행동. 내가 이만큼 해 줄 테니까 120억 불, 또 이만큼 했을 때 250억 불, 이만큼 해 줬을 때 1000억 불, 그게 행동 대 행동인데. 행동 대 행동으로 하면 못할 게 없거든요. 그런데 지금까지도 서로가 자기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는 행동 대 행동이라든지 조금씩 서로 주고받기를 하기보다는 한꺼번에 서로 주고받으려고 하니까 서로가 서로를 불신하는 그런 상황이죠.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미국 입장에서는 유조선과 관련된 그림자선단과 관련된 거 제재했다가 거기에 관련된 세탁해 주는 은행들 제재했다가 게다가 지금 호르무즈 해협청 제재했다가 또 개인들 제재했다가 홍콩과 두바이에 있는 무역상들 제재했다가, 끊임없이 제재에 나서는 거거든요. 결국은 이란보고 손 들라고 얘기하는 건데 결국 주고받아야 되지 않겠는가라고 봅니다.
[앵커]
주고받아야 하는데 김 실장님 말씀하신 것처럼 이란 항공사 급유, 항공권 판매 이런 것도 재무장관이 다 막아놨거든요. 이런 건 결국 이란의 급소를 잘 알기 때문일 텐데 이게 지금 협상에 도움이 되는 겁니까?
[이주한]
협상에 도움이 되지는 않겠지만 이게 일종의 미국의 전략이죠. 그래서 지금 트럼프 행정부에서 추구하고 있는 전략을 보면 압락 전략과 회유 전략을 같이 쓰고 있거든요. 협상을 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그래서 지금 얼마 전에도 보면 계속해서 크지는 않지만 국지전 성격의 군사행동이 있었고. 이런 것을 보면 계속해서 압박은 해나가는 것이죠. 왜냐하면 지금 이란 입장에서는 경제가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그런데 보면 이란 입장에서도 서두르지 않겠다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데 예를 들면 이번 전쟁으로 인해서 이란의 내부 결집도 올라가 있고 지도부 체제의 견고함도 굉장히 강해져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이게 어떻게 보면 이란-이라크 전쟁 이후 상황과 지금 현재 상황이 굉장히 비슷합니다. 이란-이라크 전쟁이 1980년에서 88년까지 있었는데 그 이후에 보면 이란 국민들의 결속력도 굉장히 높아져 있었고 그리고 지도부의 결속력, 이런 것이 굉장히 올라가거든요. 그런데 지금 현재 상황도 보면 얼마 전까지, 작년 말까지 올해 초까지 반정부 시위로 지도부의 힘이 굉장히 약해져 있었는데 오히려 지금 미국이 공격함으로써 국민들의 결속력도 올라가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란 지도부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죠. 지금 결국 전쟁 후에 나은 것은 재건인데 재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국민들이 한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이란은 지금 이런 것을 잘 알기 때문에 급하게 서두르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이런 상황은 100% 이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협상 국면이지만 미국이 이렇게 경제 제재에 대한 압박을 풀지 않자 이란도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고 합니다. 앞서서 이란 측이 오만과 함께 통행료를 걷겠다, 함께 관리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는데요. 베선트 장관은 오만 측은 통행료를 부과할 계획이 없다 이렇게 전했습니다. 이 내용 들어보시죠.
[스콧 베선트 / 미 재무장관 (현지시간 28일)]
오늘 아침 오만 대사와 통화했는데, 그는 해협 통행료 부과 계획은 전혀 없다고 확언했습니다. 그는 미국과 오만이 200년 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말하며, 앞으로 200년 더 그러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저는 통행료 부과는 절대 안 된다고 말씀드렸고, 그는 오만 개인이나 금융기관이 제재를 받는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앵커]
당사국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국제유가가 뛰다 보니까 베선트 장관이 나서서 오만은 우리 사이에 끼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고 합니다. 지금 이란 입장에서는 만약에 미국 베선트 장관의 말이 사실이라면 오만마저 미국의 압박에 발을 빼면 외교적으로, 경제적으로 고립되는 상황 아닙니까?
[김열수]
사실일 수밖에 없다고 저는 생각해요. 트럼프 대통령이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내각회의에서 날려버리겠다고 얘기했으니까 만일에 오만이 여기에 같이 동참해서 호르무즈 해협 통제에 대해서 이란하고 합의를 하면 절대로 가만 있지 않을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내각회의에서 얘기하니까 베선트 장관이 금방 전화를 한 거죠. 전화를 하니까 오만에서 이렇게밖에 얘기를 못 하는 거죠. 우리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었다. 사실은 오만은 그전에도 없었어요.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별로 말을 안 하고 있으니까 당연히 없을 줄 알았는데 이번에 오만하고 이란하고 호르무즈 해협 통제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다, 이러니까 트럼프 대통령도 열이 났던 거고. 그리고 베선트 국무 장관도 거기다 전화를 한 거죠. 결국 이란을 압박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렇게 보는 거고. 이렇게 되면 점점 이란은 고립될 수밖에 없는 거죠. 제가 볼 때 호르무즈 해협은 30일 이내에 정상화되는 것이 정상이라고 봅니다.
[앵커]
갑자기 이런 강한 발언이 나오다 보니까 과연 오만에서 전혀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을까 싶기도 하거든요. 뭔가 움직임이 있으니까 이런 이야기를 한 거 아닐까요?
[이주한]
자세한 부분은 좀 더 조사가 필요하겠지만 일단 오만이 먼저 제스처를 취한 것 같지는 않고요. 항상 보면 호르무즈 해협 가지고 이란이 먼저 오만에게 제안을 하고 거기에 대해서 논의가 있고 그런 건데 오만 입장에서는 이란에서 어떤 논의를 하자고 제안했을 때 그걸 마냥 거절하기도 어려운 입장이거든요. 왜냐하면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같이 맞대고 있는 나라니까요. 그래서 이란이 이런 문제를 가지고 같이 제스처를 취하고 논의하자고 했을 때 무조건적으로 거절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고.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응하는 모습은 보여줬으나 오만이 이란과 뭘 같이 공동 논의를 통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거나 통행료를 징수할 의지는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계속 진행되는 것 같으니 미 행정부에서는 경고성 발언을 했다고 보고. 일단 이란 입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통행료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지만 사실 제가 봤을 때 이란 입장에서는 통행료 문제 현실 가능성이 없다는 걸 지도부가 잘 알고 있을 거라고 보거든요. 그런데 이것을 계속해서 얘기하는 것은 이게 미 언론에서 나온 건데 종전 양해각서 잠정 합의안을 보면 결국에는 호르무즈 해협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거든요. 60일간의 휴전이고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하는 것 그리고 미국의 역봉쇄인데 이것은 미국은 이란의 제스처에 비례해서 개방한다는 것이고 이란이 기뢰 제거한다는 내용까지 들어가 있는데. 그래서 호르무즈 해협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이란은 계속해서 통행료, 통제권을 압박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것이지 실제로 이것을 실행에 옮겼을 때는 미국뿐만이 아니라 국제사회와 척을 져야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이런 호르무즈 해협 카드가 굉장히 잘 작동하고 있었던 것이 처음에 미국이 무조건적으로 항복을 요구했다가 나중에 종전을 위한 협상까지 왔잖아요. 그래서 끝까지 이 카드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그래서 마지막에 잠정 합의지만 MOU 내용을 봐도 역시 그 중요성이 잘 나타난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오만뿐 아니라 다른 중동 국가들을 향해서도 압박을 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나 UAE 같은 아랍 나라들에게 아브라함 협정에 당장 가입해라, 이렇게 압박하고 있거든요. 사우디의 빈 살만 왕세자가 굉장히 화를 내면서 거절했다고 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왜 이렇게 이 협정에 집착하는 걸까요?
[김열수]
우선 아브라함 협정이 뭔가 먼저 말씀드리는 게 시청자분들한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아브라함이라고 하는 것이 사실상 유대교 그리고 기독교, 이슬람교의 공동 조상이 아브라함입니다. 그래서 이걸 상징해서 이스라엘이 결국 이슬람 국가들한테 둘러싸여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스라엘이 이슬람 국가들하고 국교를 수립하는 것을 그 협정을 체결하는 것을 일반적인 용어로 아브라함 협정이라고 하는데 이스라엘이 아랍국가들하고 이렇게 협정을 체결한 것은 1979년도에 이집트하고 했고 모로코하고 1994년도에 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 1기 때죠. 2020년 8월달부터 한 3~4개월 사이에 아랍에미리트하고 바레인하고 모로코하고. 수단은 협정을 체결하기는 했는데 아직까지 여기에 대해서 최종적으로 결정을 안 했기 때문에 수단은 애매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런 나라들하고 이스라엘하고 다 수교를 했거든요. 수교를 한다고 하는 것은 적대적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 거정무장관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도 카타르도 파키스탄도 아브라함 협정을 체결했으면 좋겠다, 이스라엘하고. 그러면 전체적으로 안정이 되지 않겠는가 하는 거였죠. 기본적으로 미국이 이렇게 얘기하는 이유는 있어요. 첫 번째는 이렇게 아브라함 협정을 체결하고 나면 결국 이란이 고립되는 거잖아요. 이란을 고립시킬 수 있다고 하는 것이 첫 번째고요. 두 번째는 이 전쟁이 끝나고 나면 전체적으로 중동 질서의 재편이 있을 수 있는데 중동 질서의 재편을 미국 주도로 재편하겠다고 하는 거고요. 세 번째는 이렇게 아브라함 협정이 다 체결되고 나면 미국과 이런 나라들 간의 무역뿐만 아니라 군사적으로 이 나라들을 계속해서 무기를 팔 수 있는 것이 될 수 있다는 거고요.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인 욕심일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해서 욕심을 부리고 있는 것이 노벨평화상이잖아요. 그러면 자기도 레거시가 하나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만일에 몇 나라하고 아브라함 협정을 체결하고 나면 내년이든 또 끝나기 전에라도 노벨평화상 가능성은 있거든요. 그런데 레거시에 대한 집착도 있지 않겠는가라고 봅니다.
[앵커]
그런 욕심과 집착이 드러나는 대목이 트럼프 대통령이 아브라함 협정 가지고 역사적인 일, 엄청난 신호가 될 것이다. 이런 발언들이 있었거든요. 저희가 이러한 발언들을 했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목소리를 따로 한번 들어보기 위해서 준비했습니다. 한 번 듣고 오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7일)]
저는 우리가 이야기했던 사우디아라비아, UAE, 카타르 등 여러 나라들이 아브라함 협정에 즉시 가입했으면 좋겠습니다.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가 재러드와 다른 몇몇 사람들과 함께 그 일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들이 아브라함 협정에 가입한다면 역사적인 일이 될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7일)]
솔직히 말해서, 저는 그들이 우리에게 그럴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엄청난 신호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앵커]
사우디에서는 백 번이고 싫다, 싫다 하고 있도 이렇게까지 집착하는 이유.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어떤 욕심도 있었겠지만 사우디 입장에서도 받아들일 수 없는 이야기 아닙니까?
[이주한]
그렇죠. 일단 교수님께서 아브라함 협정에 대해서는는 설명을 잘해 주셔서 제가 따로 설명을 더 드릴 건 없을 것 같고. 아브라함 협정이랑 같이 연결시켜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2023년 10월에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침공하거든요. 그러면서 중동 정세가 굉장히 어지러워진 측면이 있었고 그게 결국에는 이란전쟁까지 확대된 것인데 하마스가 왜 그러면 이스라엘을 당시에 침공을 했는가 보면 미국이 중재해서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수교 논의가 그 당시에 있었거든요. 이게 왜 중요하냐면 팔레스타인이라는 지역이 가자지구랑 서안지구로 나뉘는데 우리가 많이 얘기하는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것이고 서안지구에 보면 파타라고 해서 피엘로의 최대 정파가 파타거든요. 그래서 파타가 그쪽에 중심이 되는데 파타는 기본적으로 이스라엘과의 평화를 지지하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하마스랑은 기본적으로 노선이 다른데 지금 만약에 미국이 중재를 해서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수교가 논의돼서 실제로 이뤄진다고 하면 하마스의 입지가 굉장히 줄어드는 것이거든요. 하마스는 기본적으로 무장투쟁을 통해서 자신들의 영토를 지킨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하마스가 당시에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 중론입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분석이 있지만 그중에 가장 중요한 요인 중에 하나가 2023년 10월에 왜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침공했는가가 그것인데 그 이후에 실제로 수교 논의가 중단됐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하마스가 목표를 달성한 것이죠. 아브라함 협정을 왜 이렇게 트럼프 행정부에서 추구하는가를 보면 어떻게 보면 지금 현재 이란 전쟁으로 인해서 미 행정부가 수세에 몰린 측면도 있고 공화당 내에서도 불협화음이 계속 나오고 있잖아요. 그래서 어떻게든 성과를 하나 가져가야 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도 있고. 아브라함 협정이 현재 상황에서 어렵다고 보는 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보는 것은 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이스라엘과 관계 개선이 어렵다고 보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있고. 그래서 이 아브라함 협정을 통해서 미국이 궁극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이스라엘 중심의 중동질서 재편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보면 미국이 컨트롤할 수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중동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것이죠. 그러면 이렇게 확대해서 미국이 얻는 것은 무엇인가 봤을 때 크게 세 가지인데 첫 번째는 이란 견제. 두 번째는 큰 측면에서 봤을 때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런 측면에서 계속해서 아브라함 협정을 고집하고 있는 것인데 지금 현 시점에서 봤을 때는 팔레스타인 문제에서 하마스가 수세에 몰려 있는 상황이고 이 부분에 대해서 사우디아라비아라든지 중동 국가가 보는 시선이 그렇게 곱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당장 협정으로 이어지기는 어렵지 않나 보고 있습니다.
[앵커]
외교적인 서신이 이렇게 치열하게 오가고 있는데요. 합의에 거를 다다랐다는 보도가 무색하게 현장에서는 또 무력 충돌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미국이 사흘 만에 이란을 공격하고 이란은 또 탄도미사일로 보복하는 이런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게 종전 도장을 찍기 전에 막판 기싸움이라고 봐야 됩니까? 아니면 진짜 이런 상황들이 계속 이어지다가 협상이 깨질 수도 있는 겁니까?
[김열수]
아침이 밝아오기 전에 제일 어둡잖아요. 그거하고 비슷하다고 보고요. 이것이 협상이 깨져서 바로 전면전으로 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봅니다. 서로 기싸움한다는 것을 결론적으로 먼저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그러면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어요? 미국에서 주장하고 있는 것은 이란이 기뢰를 계속해서 설치한다는 거예요. 그게 마함-3, 마함-7인데. 마함-3라는 것은 계류형 기뢰고, 그러니까 일정한 수심 밑에 앵커를 달아서 수심 밑에 있게 하는 거고요. 마함-7이라고 하는 것은 해저부착식, 해저에 부착돼 있는 건데 이게 배가 한 3m 이내로 오면 거기에 계류형 기뢰 같으면 배의 옆을 파괴시킬 수 있고 부착형 기뢰 같으면 아무래도 밑에 있으니까 배의 밑부분을 파괴시킬 수 있거거든요. 저도 이해가 안 가는 게 지금은 협상을 거의 마무리해 가는 그런 단계인데 왜 이란에서 이렇게 기뢰를 설치하는지 저도 이해가 안 가요. 그런데 미국에서 얘기하는 것은 이 기뢰를 설치하려고 하는 징후를 포착했기 때문에 그래서 여기에 필요한 것들을 때렸다고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미사일 발사대도 때리고 반다르아바스도 공격하고 그랬다. 그러다 보니까 이란도 가만히 있을 수 없으니까 어딘가를 때려야 되는데 때릴 수 있는 데가 제일 가까운 데가 그래도 쿠웨이트가 제일 가까우니까 쿠웨이트에 있는 미군기지를 향해서 발사를 한 거죠. 그러다 보니까 몇 대를 서로 격추했니, 쿠웨이트에서는 이란에서 날아온 거니 아니니, 이런 소리를 하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보면 마지막으로 가는 서로 유리한 입장에 서기 위한 조치다, 행동이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주한 한국외대 이란학과 교수,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실장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혜은 (henis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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