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판 오픈AI' 미스트랄도 자체 칩 설계 검토
![아르튀르 멘슈 미스트랄AI CEO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9/yonhap/20260529102318620xydo.jpg)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유럽의 오픈AI로 불리는 프랑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미스트랄 AI'가 데이터센터 투자를 가속하는 가운데 자체 반도체 설계에 나설 뜻을 밝혔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아르튀르 멘슈 미스트랄 AI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체 칩을 보유하는 단계가 올 것이고, 어느 시점에는 반드시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독자적인 AI 칩 개발 가능성을 공식화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주문형반도체(ASIC)를 활용하면 '토큰(Token)' 배포 비용을 의미 있는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큰은 AI 모델이 처리하는 데이터 단위다.
지금은 엔비디아 칩에 의존하고 있지만 독자 AI 생태계를 구축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힌 것이다.
아마존·구글 등 미국 빅테크의 자체 AI 칩 내재화 흐름이 유럽으로 번지는 양상으로, 미스트랄이 실제 반도체 개발에 나설 경우 유럽 내 AI 인프라의 미국과 아시아 의존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스트랄은 이날 추론 전용 데이터센터를 프랑스에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추론은 AI 모델을 실제로 구동하는 과정이다.
미스트랄은 그간 프랑스와 스웨덴에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40억 유로(약 7조원)를 투자했다.
멘슈 CEO는 "유럽은 인프라 구축에서 뒤처져 있으며 격차를 좁히기 위해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AI를 에너지 자원처럼 전략 자산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유럽 내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대 투자자이자 전략적 파트너인 네덜란드 반도체 노광장비 독점업체 ASML을 포함한 주요 기업들이 미스트랄의 핵심 고객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미스트랄은 이날 기업용 에이전틱 플랫폼 '바이브(Vibe)'도 공개했다. 문서 작성·코딩 등을 자율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로, 오픈AI·앤트로픽과의 경쟁을 겨냥했다.
기업가치 약 120억 유로(약 21조원)인 미스트랄은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2억 유로)보다 5배 급증한 10억 유로(약 1조7천500억원)로 삼았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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