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마운자로비용, 나라가 대줍니다”…비만 책임진다는 프랑스
월 52만원 비용 전액보전될듯
佛비만인구 증가에 “국가관리”

29일(현지시간) 유로뉴스에 따르면 프랑스 보건부는 오는 6월 15일부터 비만 치료 주사제에 대해 국가 의료보험 환급을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스테파니 리스트 프랑스 보건장관은 “유럽연합(EU) 국가 중 처음으로 비만 치료제를 정식·상시 보험 적용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는 공식적으로 약값의 65%를 보험으로 보전할 계획이다. 다만 실제 환자 대부분은 고혈압·당뇨·심혈관 질환 등 동반 질환을 함께 앓고 있어 추가 의료 지원 대상이 되는 만큼 사실상 100% 환급받을 가능성이 크다. 리스트 장관도 “대다수 환자는 전액 보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높은 가격은 비만 치료제 보급 확대의 가장 큰 장애물로 꼽혀왔다. 프랑스에서도 환자들은 현재 월 약 300유로(약 52만원)를 부담해야 했다. 이에 따라 각국에서는 보험 적용 여부를 둘러싸고 재정 부담 논쟁이 이어져 왔다.
프랑스는 지난해부터 비만 치료제 처방을 허용했으며, 지난해 6월부터는 내분비내과 전문의뿐 아니라 일반 의사들도 위고비와 마운자로를 처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치료 접근성을 빠르게 높이기 위한 조치다. 올해 1월 말 기준 프랑스 내 마운자로 치료 환자는 7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프랑스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 배경에는 심각해지는 비만 문제가 있다. 2024년 프랑스 전국 비만·과체중 역학조사에 따르면 프랑스 인구의 약 18%, 약 1000만명이 비만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전체 상황도 비슷하다. 유럽의회 자료에 따르면 EU 내 16세 이상 인구의 51%가 과체중이며, 이 가운데 17%는 비만으로 분류된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의약품 지원을 넘어 비만을 개인 관리 문제가 아니라 국가 차원의 만성질환으로 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비만 치료제 장기 복용 비용이 향후 의료 재정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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