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주가 200만 원도 찍었다…열흘 만에 2배 올라 [이런국장 저런주식]

김남균 기자 2026. 5. 2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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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주 입성한지 11거래일 만
현대차 제치고 코스피 시총 5위
MLCC·FC-BGA 업황 긍정적
미국 빅테크와 조 단위 계약도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삼성전기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호황에 힘입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삼성전기(009150) 주가가 장중 200만 원대 진입에 성공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이날 오전 9시 49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8.6% 오른 200만 80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기는 이달 13일 102만 9000원에 마감하며 황제주(1주당 100만 원 이상) 반열에 들었다. 이후 11거래일 만에 주가가 두 배 가까이 뛴 셈이다. 시가총액도 150조 원에 육박하며 현대차를 제치고 코스피 5위에 올랐다.

삼성전기 주가 상승은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가 반도체 공급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설비 투자를 큰 폭으로 늘릴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연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글로벌 부품업체 중 AI 사이클 1등’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MLCC 가격 인상이 추진되고 있으며 일부 제품은 오는 3분기부터 인상 가격이 적용될 예정”이라며 “최근 수급 상황을 감안하면 서버용과 범용 제품 모두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업황도 긍정적이다. 유의미한 증설 물량이 시장에 공급되는 시점이 2028년 1분기 이후로 예상되는 만큼 MLCC와 FC-BGA 모두 가격 협상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20일 미국 빅테크와 1조 5570억 원 규모의 실리콘 커패시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도 밝혔다. 삼성전기가 대형 고객사를 상대로 실리콘 커패시터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리콘 커패시터는 인공지능(AI) 인프라에 필요한 전기 장치로 삼성전기가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에 이어 키우려는 신사업이다. 삼성전기는 내년부터 2028년까지 2년간 제품을 납품할 계획이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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