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AI 서버 호황에 연간 매출 전망 상향…시간외 주가 40% 폭등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델 테크놀로지스가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급증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연간 매출 전망을 제시했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40% 가까이 폭등했다.
델은 28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통해 2027년 1월 종료 회계연도 매출이 약 167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인 1400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며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1421억 달러도 대폭 상회한다.
AI 서버 사업의 성장세가 폭발적이다. 매출 전망치 1670억 달러 중에서 600억 달러가 AI 서버 판매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5월 1일 마감한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43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355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4.86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2.99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제프 클라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분기 중 AI 서버 신규 수주가 244억 달러를 기록했고 AI 서버 매출은 161억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클라크 COO는 "AI 기회는 둔화될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델의 AI 서버는 코어위브, 엔스케일 글로벌 등 AI 컴퓨팅 서비스 업체뿐 아니라 일반 기업 고객과 주요 AI 모델 개발사들로부터 수요가 몰리고 있다. 회사는 분기 말 기준 AI 서버 수주잔고가 513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AI 산업이 모델 학습 단계에서 실제 활용 단계로 이동하면서 서버 수요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 데이비드 케네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고객들이 AI 모델 학습보다 실제 활용에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AI 서버 외에도 다양한 델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서버 사업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중앙처리장치(CPU) 기반 전통 서버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85억 달러를 기록했다. 개인용컴퓨터(PC) 사업부 매출도 기업 고객 수요에 힘입어 17% 증가한 146억 달러를 나타냈다.
델은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에 따른 비용 부담에도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실적 발표 이후 델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39% 급등한 443.86달러까지 치솟았다. 델 주가는 정규장에서 올해 들어서만 150% 이상 상승한 상태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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