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캠프에서 김경수 비방 AI 딥페이크 영상 배포” 폭로
경남도청 공무원 개입 정황도
경남선관위 관계자 소환 조사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 캠프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를 비방하는 인공지능(AI)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하고 유포했다는 캠프 내부 직원 폭로가 언론에 보도되자 김경수 후보 캠프 측이 29일 오전 10시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보도 관련 내용의 철저한 진상 조사와 박 후보 측의 입장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 후보 캠프 측도 오전 10시 30분 긴급 기자회견을 요청했다. 이 사안에 적극적인 해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조국혁신당 경남도당도 이날 오전 11시 10분 전 심규탁 창원시장 후보가 나서서 ‘AI 딥페이크 선거공작 의혹’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이번 사건은 박 후보 캠프에 영입돼 영상총괄팀장으로 일했던 영화감독 출신 A 씨가 관련 내용을 선관위와 언론에 제보하면서 불거졌다.
A 씨는 “캠프 공식이 아니라 개인 지지자인 것처럼 채널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 유튜브 채널에는 AI 딥페이크 제작 형식으로 만든 김 후보의 과거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비판하는 영상물이 올랐다. 다만, 현재 이 영상들은 모두 내려진 상태이다.
문제는 선거법상 선거 90일 전부터 선거일까지는 선거운동과 관련한 딥페이크 영상의 제작, 편집, 유포, 게시 등이 모두 금지된다는 사실이다.
A 씨는 불법인 것을 알고 영상을 바로 내렸지만, 박 후보 캠프 측은 계속 딥페이크 영상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경남도 선관위는 5월 초 A 씨로부터 관련내용을 제보받고 박 후보 측 캠프 관계자 등을 불러 관련 내용을 조사 중이다. 또한 선관위는 경남도청 현직 공무원들이 이 영상 제작에 관련됐다는 내용도 함께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 관계자는 “위법 사안이 일부 확인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 사실관계 조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선관위 조사 결과에 따라 경고나 주의, 수사의뢰 또는 고발, 종결 절차를 밟게 된다.
박 후보 캠프 측은 “제기된 의혹이 일부 사실과 다르고 공무원에게 불법을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사건과 관련한 공방은 기자회견을 통해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