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임금교섭 결렬에 사과…“노조 요구안 감내 어려운 수준”
주주·이용자 영향 최소화 강조
![정신아 카카오 대표 [사진 카카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9/ned/20260529094221800ipnj.jpg)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카카오가 임금교섭 결렬과 관련해 이용자 및 주주, 파트너에게 고개 숙였다. 전날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구성원들에게 사과한 데 이어 대외적으로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카카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보상안이 “영업이익 기준으로 볼 때 회사 경영에 큰 부담이 되는 수준”이라며,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29일 카카오는 입장문을 내고 “최근 임금교섭과 관련한 상황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전날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사내 게시판을 통해 구성원들에게 교섭 결렬과 관련한 사과의 뜻을 전한 데 이어, 이날 회사 차원에서도 입장을 밝힌 것이다. 정 대표는 “여러 우려와 불확실성을 빠르게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점, 진심으로 송구하다”면서 “서로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차이를 대화로 풀어가며 다시 하나의 카카오로 힘을 모아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 노사는 지난 27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임금교섭 조정에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조정 결렬로 노조는 파업 수순에 들어갔다. 현재 내부적으로 6월 파업 일정을 조율 중인 가운데 다음달 10일 대규모 집회도 준비 중이다.
카카오는 “크루들의 보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교섭 전 과정에 성실히 임했다”며 “현재 경영 현황에서 수용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 조합원들이 지난 2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2026 임단협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연합]](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9/ned/20260529093509868wtkp.jpg)
다만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보상안에 대해서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카카오는 “현재 크루유니언이 요구하는 성과 보상안의 총 규모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고려할 때 회사 경영에 큰 부담이 되는 수준”이라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주주 가치를 높여야 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감내하기 어려운 부담”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성과보상이 지속 가능한 수준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카카오는 “카카오는 많은 주주분들이 미래 성장 가치를 믿고 투자해 주신 기업”이라며 “크루에 대한 성과보상은 미래 투자 여력과 주주가치 제고를 함께 고려하고, 지속 가능한 수준에서 균형 있게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서비스 안정성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카카오는 “당사는 수많은 이용자의 일상을 연결하고, 소상공인과 파트너들의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플랫폼 기업”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이용자분들의 불편이 없도록 서비스 안정성을 지키는 일은 카카오의 중요한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필요한 대응 체계를 갖추고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카카오는 “현재 카카오는 막대한 자본력을 가진 글로벌 AI 빅테크들과 경쟁하고 있다. 생존과 미래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때”라면서 “안팎의 어려움을 넘어 주주 및 이용자 여러분의 신뢰를 지켜내기 위한 과정에 노사가 따로일 수 없다”며 노조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카카오는 마지막까지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는 “마지막까지 대화의 길을 열어두고, 주주와 파트너 및 이해관계자분들께 영향이 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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