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뛰어든 동아ST…‘추가 파이프라인 확장’ 가속화

안상준 기자 2026. 5. 2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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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카디 도입 전국 확대…“AI 진단 분야 등 디지털 헬스케어 행보 지속”
일찌감치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동아에스티의 성과가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동아ST 제공)

제약업의 형태가 다양화되고 있다. 과거 제네릭 중심의 제약업은 신약 개발로 체질이 개선됐고, 그에 발맞춰 다양한 분야에 발을 들여놓고 있다.

토종 제약사로 다수의 신약을 개발해온 동아에스티 역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일찌감치 도전장을 내밀었고, 그 효과가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하이카디’ 도입이 대표적인 사례다. 메쥬가 개발한 하이카디는 패치형 웨어러블 심전도 기반의 원격 환자 모니터링(aRPM) 플랫폼으로, 실시간 심전도·심박·호흡·체표면 온도 등 다중 생체신호를 병원·의료진으로 전송해 대규모 환자 원격 감시와 부정맥 탐지 등을 가능하게 하는 제품이다.

동아에스티는 2022년 메쥬와 하이카디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맺었고 올해 5월에는 이 계약을 연장·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동행 기간이 늘어난 것은 성과 덕분이다. 1분기 기준 하이카디는 전국 730개 병원에 도입됐다. 이중 상급 종합병원이 28개, 종합병원이 86개가 포함돼 사실상 전국으로 확장되고 있는 모습이다.

판매량도 급속도로 성장 중이다. 하이카디 플러스는 2023년 343대 수준에서 올해 1분기 2689대로 크게 늘었다. 전년 대비해서도 390.5%에 해당하는 성장세다.

동아에스티의 하이카디뿐 아니라 AI 진단 분야에서 메디웨일과 협력하고 있고, 피플앤드테크놀로지에는 약 2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통해 병원 데이터 연동 및 플랫폼 구축에 나서는 등 디지털 헬스케어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동아에스티가 디지털 헬스케어를 미래 성장축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자 의지의 표명이다. 기존 전문의약품(ETC) 영업망과 전국 병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져진 인프라는 디지털 솔루션 침투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점도 동아에스티만의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의료 현장에서 실제 사용 경험이 축적될수록 플랫폼 락인 효과가 강화된다는 점에서 중장기 성장 가능성도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동아에스티가 보유한 병원 영업력과 디지털 기술 기업들의 솔루션이 결합될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 치료 중심에서 예방·모니터링·사후관리까지 의료 패러다임이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 디지털 헬스케어는 제약사의 새로운 사업 모델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글로벌 제약사들도 AI 진단, 원격 모니터링, 디지털 치료제(DTx)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국내 역시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 의료 인력 부족 문제가 부각되면서 원격 모니터링 수요가 빠르게 커지는 분위기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디지털 헬스케어는 비교적 빠른 수익 창출이 가능함과 동시에 영업 인프라를 토대로 확장성도 좋다”면서 “규제 환경 개선까지 맞물리면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