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울산 투표소 차분한 분위기 속 유권자 발길
보궐선거 남구갑 유권자 투표용지 8장 기표에 3~4분 소요도

(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본투표 일에는 출근할 것 같아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고 일찍 왔습니다."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6시 울산 남구 신정2동 행정복지센터 내 사전투표소.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서 투표 시작을 기다리던 유권자 5명은 투표소 문이 열리자마자 차례로 들어가 투표권을 행사했다.
안내원들은 유권자 주소지를 확인한 뒤 관내와 관외 선거인 줄로 각각 안내했다.
투표 관리관들은 신분증과 얼굴을 대조하며 본인확인 절차를 거쳤고, 마스크를 쓴 유권자에게는 잠시 마스크를 내려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출근 전 방문한 근로자, 직장인들이 많은 가운데 투표소는 전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였다.
유권자 발길이 잠시 뜸한 틈을 타 투표 관리관들이 투표에 참여하는 모습도 보였다.
신정2동을 포함한 남구갑 지역은 국회의원 보궐선거까지 진행되는 만큼 투표용지가 8장에 달해, 유권자 한 명이 기표를 마치고 나오는 데 3∼4분씩 걸리기도 했다.
이곳 사전투표소를 찾은 40대 유권자는 "경주에 있는 회사에 다니는데 선거 당일에는 근무 때문에 투표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일찌감치 왔다"며 "누가 뽑히든 지역을 발전시키고 좋은 정치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주군 주민 류모(65)씨도 "누가 당선되든 초심을 잃지 말고 처음 약속했던 대로 민생을 잘 챙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울산대학교 인근 무거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는 비교적 앳된 얼굴의 청년층 유권자들 발길이 이어졌다.
대학생 이모(22)씨는 "정당보다는 인물과 정책을 보고 투표했다"며 "청년 일자리와 복지를 잘 챙기고 지역을 발전시킬 후보가 뽑혔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의 극단적 대립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 청년 유권자(26)는 "정치권에 실망스러운 모습이 많지만 투표권은 행사해야 하니 이른바 '차악'을 선택했다"며 "정치인들이 시야를 넓혀 철학이 있는 정치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고령의 나이에 보행기를 끌고 반려견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주민도 눈에 띄었다.
무거동 주민 조모(88)씨는 투표소를 나와 반려견에게 "할배 투표하고 왔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조씨는 "몸은 힘들지만 국민의 도리를 다하기 위해 왔다"며 "지역을 발전시키고 주민을 살리는 정치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울산지역에서는 전체 선거인 93만6천171명 중 8천78명(0.86%)이 사전투표를 완료했다.
사전투표는 이날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참여할 수 있다. 투표소 방문 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울산에는 총 55곳에 사전투표소가 설치됐다. 투표소 위치는 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나 대표전화(☎ 1390)로 확인할 수 있다.
jjang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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