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목표주가 380만 원…“이제 마라톤 5km 지점” [코주부]
‘380만닉스’ 전망 증권사 3→4곳
“본격적 주가 상승은 지금부터”
2028년까지 최소 2년 동안은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관측

KB증권이 SK하이닉스(000660) 목표주가를 기존 300만 원에서 380만 원으로 26.6% 상향 조정했다.
2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증권은 이날 ‘이제 마라톤 5km 지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연간 실적 추정치와 밸류에이션 조정을 반영해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달 15일 목표주가를 280만 원에서 300만 원으로 높인 지 약 2주 만이다. 전 거래일 SK하이닉스 종가는 228만 9000원으로 목표주가 대비 상승 여력은 66%에 달한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의 본격적인 레이스는 지금부터 시작될 전망”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산업을 마라톤에 비유하면 지금은 겨우 5km 지점을 통과한 단계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향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2028년까지 최소 2년간 공급 부족 국면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에이전틱 인공지능(AI) 확산이 향후 1년간 토큰 사용량을 7배 늘리며 AI 서버 수요 급증과 메모리 탑재 용량 확대를 장기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올해 발생한 공급 부족분이 내년으로 이연되며 추가 수요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2분기 SK하이닉스 고객사의 메모리 수요 충족률이 50%에 불과하고 D램, 낸드 가격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전망이다. 김 본부장은 “무엇보다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은 전년 대비 100% 이상 상승할 것”이라며 “영업이익률 80%를 넘어선 범용 DRAM과의 마진율 격차 축소를 반영한 HBM 가격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이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380만 원으로 제시하면서 ‘380만닉스’를 예상한 국내 증권사들은 총 4곳으로 늘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도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380만 원으로 올렸으며 이는 국내 증권가 목표주가 중 가장 높은 금액이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기술주 강세에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는 이란 전쟁 종식 기대감이 커지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뉴욕증시 장 마감 후 미국의 서버 업체인 델 테크놀로지스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발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급등한 점도 국내 반도체 기업 매수 심리를 자극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5월 증시 상승은 이익 증가보다 멀티플(배수) 상승(기대감)에서 기인했다는 점이 변동성 확대의 배경”이라며 “멀티플 주도 상승장이었던 만큼, 단기적으로 금리 등 매크로 변수 혹은 차익 실현 등에 대한 증시 민감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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