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생존왕' 김혜성 또 살아남는다→"좌익수로 출전할 것" MLB닷컴 전망…에르난데스 부상에 입지 커져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LA 다저스에 또 부상 악재가 발생했다. 이번엔 중심 타선 핵심인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쓰러졌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8일(한국시간) 콜로라도전 이후 “에르난데스가 왼쪽 햄스트링 염좌로 부상자 명단(IL)에 오르게 된다”고 밝혔다.
미국 지역 매체 ‘캘리포니아 포스트’는 29일 “다저스가 에르난데스의 대체 선수로 라이언 워드를 메이저리그로 재콜업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에르난데스는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며, 로버츠 감독은 “최소 몇 주는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에르난데스가 다치기 불과 하루 전에도 키케 에르난데스를 부상자 명단에 보낸 상황이었다.
로버츠 감독은 테오스카의 부상에 대해 “정말 실망스럽다”며 “그는 최근 정말 좋은 활약을 하고 있었고 우리 팀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다. 어떤 기간이든 빠지게 되는 건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에르난데스는 28일 경기에서 2회 첫 타석 유격수 땅볼을 친 뒤 이상 징후를 보였다. 1루로 달려가는 과정에서 왼쪽 다리 뒤쪽을 붙잡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갈 때도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현지 중계 화면에서는 에르난데스가 더그아웃에서 헬멧을 집어던지며 분노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올 시즌 에르난데스는 타율 0.276, OPS 0.784를 기록 중이다. 5월 초 한때 타순이 8번까지 내려갔지만 최근 다시 타격감을 회복하며 중심 타선 역할을 해내고 있었다. 특히 다저스의 첫 56경기 가운데 단 6경기만 제외하고 모두 좌익수 선발로 나설 정도로 핵심 자원이었다.
다저스는 28일 경기에서 에르난데스가 빠진 좌익수 자리에 김혜성을 긴급 투입했다. 김혜성은 KBO 시절 좌익수로 44경기, 중견수로도 17경기 출전 경험이 있지만 다저스 이적 후 좌익수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러나 곧바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7회 수비에서 김혜성은 빠른 발을 활용해 파울 지역 깊숙한 타구를 백핸드 캐치로 처리하며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MLB닷컴은 "김혜성이 좌타 옵션으로 좌익수 플래툰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에르난데스의 부상이 김혜성에겐 메이저리그에 잔류한 시간을 벌게 만들었다. 당초 알렉스 프리랜드와 자리를 바꿀 것이 유력했던 김혜성은 프리랜드가 메이저리그 팀에 합류한 날 키케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메이저리그 팀에 남은 바 있다.

콜업이 예정된 워드는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리그 기회를 얻게 됐다. 워드는 지난 4월 콜로라도 원정에서 처음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출산 휴가 명단에 올랐던 프레디 프리먼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콜업됐고, 데뷔전에서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콜업으로 다저스는 좌익수 플래툰 운영 선택지를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다.
워드는 마이너리그에서도 꾸준히 타격 생산성을 보여왔다. 특히 선구안이 강점으로 꼽힌다. 올 시즌 트리플A에서 볼넷 34개, 삼진 43개를 기록했고 출루율은 0.379에 달한다.
에르난데스의 대체 선수로는 최근 급성장 중인 유망주 제임스 팁스 2세를 비롯해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유틸리티 자원 타일러 피츠제럴드도 검토 대상이었지만, 워드는 오랜 시간 마이너리그를 버티며 구단 내부 신뢰를 얻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지에서는 “워드는 이미 프랜차이즈 내부에서 사랑받는 선수”라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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