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헤더 멀티골’ 조규성... “이번엔 발로 골 넣겠다”

한국 축구가 16강 진출에 성공한 4년 전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장 큰 화제가 됐던 선수는 조규성(28·미트윌란)이었다. 그는 2차전 가나전에서 머리로만 2골을 넣으며 한국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1경기에 2골을 넣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한국은 2대3으로 패배했으나, 조규성은 멀티골과 함께 수려한 외모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K리그 전북현대 소속이던 그는 이후 유럽 무대에 진출하며 승승장구했으나. 뜻하지 않은 부상이 찾아왔다. 무릎 부상을 입어 수술을 하던 중 합병증까지 생기며 1년을 통째로 쉬어야 했다.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힘들 거란 관측도 있었으나 당당히 이겨낸 그는 2025-2026시즌 공식전 7골을 넣으며 부활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에도 승선했다.
28일(현지 시각)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사전 캠프에서 만난 조규성은 “재활 중에도 내가 안 뽑힐 거란 생각은 안했다”며 “좋은 일이 있겠지, 기회가 오겠지 생각하면서 준비했더니 진짜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월드컵 뿐만 아니라 대표팀에 뽑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4년 전 월드컵의 영웅이었지만 그는 자만하지 않으면서도 자신감은 그대로였다. 조규성은 “그때 좋았다고 이번 월드컵도 좋으리란 법이 없다”며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몸 상태가 너무 좋아서 스스로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카타르에선 머리로 2골을 넣었지만 이번엔 발로 한 번 넣어보고 싶다”고도 했다.
조규성은 최전방에서 손흥민(LA FC), 오현규(베식타시)와 험난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그는 “각자 다른 장점이 있다”며 “5분이 주어지든, 10분이 주어지든 내가 가진 걸 최대한 활용해서 팀에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박스 안에서의 싸움, 공을 지켜내는 능력을 잘 살려내겠다”고 말했다
조규성이 북중미 월드컵에서 1골을 추가하면 박지성, 안정환, 손흥민과 함께 월드컵 통산 3골로 어깨를 나란히 한다. 하지만 그는 “그런 기록에는 관심이 없다”며 “팀 승리가 최우선 목표다. 한 경기 한 경기 승리를 위해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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