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렸던 마멜로디 선수만 8명… 홍명보호 적수 남아공 감독 함박웃음, "아프리카 챔스 우승은 대표팀에 큰 도움"

<베스트일레븐> 김태석 기자
화려하진 않지만, 분명히 신경 쓰이는 남아공 축구 국가대표팀의 엔트리다. 마멜로디 선다운즈와 올랜도 파이어리츠라는 남아공 리그 양강 체제를 대표팀의 중심축으로 삼은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위고 브루스 남아공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역시 그 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마멜로디 선다운즈의 아프리카 정복 소식은 브루스 감독의 자신감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브루스 감독은 28일 남아공축구협회(SAFA)를 통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 나설 남아공 축구 국가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다가오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조별리그 세 번째 상대인 만큼, 남아공의 엔트리는 한국 입장에서도 철저한 분석이 필요한 대상이다.
남아공은 이번 최종 엔트리에서 라일 포스터를 비롯한 해외파들을 다수 포함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눈길을 끄는 건 마멜로디 선다운즈와 올랜도 파이어리츠 소속 선수만 무려 16명을 발탁했다는 점이다. 언뜻 화려해 보이지는 않지만 클럽에서 다져온 조직력을 앞세워 한국을 비롯한 상대들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이런 가운데 브루스 감독을 더욱 기쁘게 한 소식이 있다. 바로 마멜로디 선다운즈의 2025-2026 CAF(아프리카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마멜로디 선다운즈는 지난 25일 새벽(한국 시각) 모로코 라바트 프린스 물라이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CAF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 FAR 라바트전에서 1-1로 비겼다.
홈에서 치른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던 마멜로디 선다운즈는 합계 스코어 2-1로 FAR 라바트를 꺾고 아프리카 정상에 올랐다. 이는 마멜로디 선다운즈 구단 역사상 두 번째 CAF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킥오프> 등 다수 남아공 매체에 따르면 브루스 감독은 마멜로디 선다운즈의 우승 소식을 접한 뒤 이것이 대표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멜로디 선다운즈 소속 선수만 8명이나 뽑은 브루스 감독은 "CAF 챔피언스리그 우승 소식을 듣고 기뻤다. 만약 패배했다면 선수들이 대표팀에 합류했을 때 큰 실망감을 안고 왔을 것이다"라며 "마멜로디 선다운즈 선수들은 높은 수준의 무대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그런 선수들이 대표팀에 있다는 것은 매우 큰 도움이 된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마멜로디 선다운즈는 한국 팬들에게도 제법 익숙한 팀이다. 2025 FIFA 미국 클럽 월드컵 당시 K리그와 아시아를 대표해 참가했던 울산 HD와 맞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마멜로디 선다운즈는 남아공 대표팀 주장인 골키퍼 론웬 윌리엄스의 무실점 선방과 전반 36분 이크람 라이너스의 결승골을 앞세워 울산 HD를 1-0으로 꺾으며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보여줬다. 당시 그라운드를 누볐던 선수들이 이번에는 홍명보호를 정조준한다. 클럽에서 더욱 단단해진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국을 상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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