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올여름 쿠바 정권 붕괴 예상…전쟁 시뮬레이션도 실시”
“침공 계획은 없어”…트럼프 정부, 단계적 압박 기조 유지
![지난 14일(현지시간) 쿠바 아바나에서 에너지 부족과 정전으로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한 남성이 불난 집 앞에서 냄비를 두드리고 있다. [AFP]](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9/ned/20260529070319053mffm.jpg)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르면 올해 여름 쿠바 정권 붕괴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으며, 군사작전까지 검토 중이라고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행정부 관리들에 따르면 쿠바 정권은 올여름 최대 고비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대쿠바 제재로 경제가 사실상 마비된 데다 베네수엘라 등에서 공급받던 에너지마저 줄어들면서 쿠바 국민들의 생활 여건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날씨는 더워지고 사람들은 전기를 쓰지 못한다”며 “냉장이 안 되면 음식은 상하고 결국 사람들은 분노하게 된다. 거리로 나설 수 있다. 그러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1년 7월 수십 년 만에 발생했던 쿠바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언급했다. 올해 들어서도 전력난과 치안 악화가 겹치면서 쿠바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주요 각료들은 쿠바를 이미 “실패한 국가”로 규정하며, 결국 스스로 붕괴해 미국이 쿠바를 “해방하고 접수하게 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주장해왔다.
미국은 최근 쿠바 압박 수위도 높이고 있다. 미국은 법에 따른 금수조치를 유지하는 동시에 이달 초 쿠바 핵심 국영기업인 가에사(GAESA)와 거래하는 외국 기업들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또 가에사 총괄사장의 여동생도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에사는 쿠바의 막후 실세인 라울 카스트로 전 공산당 총서기가 30년 전 설립한 군산복합체이자 쿠바 정권의 돈줄이다. 미국은 라울 카스트로를 기소하며 그의 신변도 위협하고 있다.
가에사에 대한 직접 제재 및 거래 기업에 대한 2차 제재는 쿠바에 그나마 남아있던 스페인, 파나마, 멕시코 등 외국의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철수로 이어질 것이라고 쿠바 제재를 담당했던 전직 재무부 관리는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 참모는 미국의 쿠바 압박이 “전형적인 트럼프 방식”이라며 “적이 균형을 잃고 흔들리도록 압박을 가하고, 반응을 지켜본 뒤 더 센 압박을 반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집중하기 위해 쿠바에 대해선 ‘속도 조절’을 하고 있으며, 쿠바 정권이 느린 속도로 고사하도록 단계적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미 행정부 고위 관리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대(對)쿠바 금수 조치가 얼마나 더 유지될 것인가’라는 기자들 질문에 “곧 발표하게 될 것”이라며 “그곳은 무너져가고 있다. 그들(쿠바 정권)은 통제력을 잃었다”고 말했다.
미국은 쿠바가 민중 봉기 등으로 소요 사태에 빠지는 경우를 가정, 최근 남부사령부 주관으로 관계기관 합동 ‘전쟁 시뮬레이션’(워게임)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고위 관리는 악시오스에 “모든 게 검토 대상에 올라 있다. (현재로선) 어떤 침공도 계획되거나 임박한 건 아니다”라면서도 “대통령이 ‘가라’고 하면, 우리는 무엇이든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남부사령부는 지난 20일 니미츠 항공모함, 구축함 그리들리(DDG 101), 보급선 퍼턱선트(T-AO 201)로 구성된 항모강습단이 쿠바 인근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관리들은 올해 초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이송 사례처럼 쿠바에서 라울 카스트로 체포를 위한 군사작전이 실제 전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임시 대통령)이 친미 성향 과도정부를 이끌며 권력 이양 구조가 마련됐지만, 쿠바는 아직 이 같은 대체 세력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카스트로를 체포하더라도 분권 체제를 구축한 쿠바 지도부가 친미 노선으로 급선회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세의 가짜뉴스에 두 아들 고통, 전학간다고”…소재원 작가, “평생 용서 안해”
- ‘여고 교복’ 입고 응원한 한국 치어리더…“여고생 이미지 소비” vs “단순 의상일 뿐”
- 효린, 응급상황으로 병원 이송…입원 치료 중
- 주호민 “갑질 학부모 돼 일 뜸해져…언젠가 작품으로 승화시킬 것”
- “안 좋은 글 보지도 마”…데이식스 도운, 열애·결혼설에 심경 밝혀
- “넌 인간 아니다” 신정환 공개 저격한 엘제이…무슨 일?
- 강미나 “왜 이리 피곤하게 사나”…‘아이오아이 불화설’ 일축
- “정용진, 직원들 뒤에 숨는 비겁함”…‘스벅 불매’ 배우 한정수, 공개 저격
- “전국에서 ‘목격담’ 속출” 떴다고 하면 관심 폭발…돌아온 ‘인기스타’, 유독 반가운 이유 [지구, 뭐래?]
- ‘순자가 추가 폭로하고 손절’…새벽에 39만명 접속 폭주한 ‘나솔’. 방송 후에도 화제 만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