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잦은 제주, 올여름 '열대야주의보' 얼마나 발령될까

전지혜 2026. 5. 2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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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밤 최저 27도 이상' 기준…지난해 기준 도달한 날 총 41일
밤더위를 이기는 방법 지난해 7월 23일 오후 제주시 시민복지타운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줄기를 맞으며 밤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7.23 atoz@yna.co.kr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전국에서 열대야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은 어딜까. 바로 여름 휴가지로 사랑받는 제주도다.

여름은 물론 가을까지도 밤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제주에서는 올해 신설된 '열대야주의보'가 얼마나 발령될까.

2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열대야 일수는 서귀포 79일, 제주 73일, 고산 53일, 성산 47일이었다. 여름은 물론 가을까지 열대야가 이어졌으며, 10월에도 열대야가 나타나 역대 가장 늦은 열대야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최근 현황을 보면 제주에서는 7∼8월에는 열대야가 나타나지 않은 날이 손에 꼽을 정도며, 가을 열대야도 늘어나는 추세다.

그렇다면 오는 6월 1일부터 시행되는 열대야주의보는 실제 어떻게 발령될까.

열대야주의보는 낮 시간대 폭염에 이어 야간에도 더위가 나타나 신체회복 저하 등 건강 영향이 우려될 때 발표된다.

이에 우선 폭염주의보 조건인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전제로 한다. 즉 폭염주의보·경보 지역에서 밤더위가 예상될 때만 발령된다.

한낮 폭염 없이 야간에만 기온이 높을 때는 온열질환자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폭염특보 지역에 한정해 열대야주의보를 내린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열대야경보'는 없으며, 주의보 단계만 운영된다.

발표 기준은 지역마다 다르다.

기본적으로는 '밤 최저기온(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이 25도 이상일 때'를 기준으로 하며 특별·광역시, 인구 50만명 이상 지역, 해안·도서지역은 밤 최저 26도 이상을 기준으로 발령한다.

열대야가 잦은 제주도의 경우는 밤 최저기온이 27도 이상이어야 열대야주의보를 내린다.

제주도민들은 밤더위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으며, 25도 이상을 기준으로 할 경우 제주에서는 열대야주의보가 일상처럼 돼버려 경각심을 주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에서 이렇게 정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최근 10년(2016∼2025)간 제주에서 열대야주의보 기준(27도)에 도달한 지점이 있었던 날의 일수는 2016년 14일, 2017년 29일, 2018년 27일, 2019년 9일, 2020년 16일, 2021년 3일, 2022년 27일, 2023년 35일, 2024년 50일, 2025년 41일이었다.

25도를 기준으로 했을 때는 2016년 34일, 2017년 42일, 2018년 35일, 2019년 25일, 2020년 27일, 2021년 22일, 2022년 36일, 2023년 43일, 2024년 64일, 2025년 63일이었다. 27도를 기준으로 했을 때보다 훨씬 많다.

또한 열대야주의보 통보문에는 실내온도 관리, 수분 섭취, 다음 날 야외활동 강도 조정 등 밤더위로 인한 수면·회복저하 피해 예방과 경계 중심의 내용이 담기게 될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기온이 25도를 넘으면 쉽게 잠들기 어려워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제주에 유독 열대야가 많이 나타나는 건 섬이라는 지역 특성상 해양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육지에 비해 천천히 데워지고 천천히 식는 바다의 영향으로 최고기온은 내륙보다 낮지만 최저기온은 높게 나타나며, 일교차가 적다. 습도가 높은 것도 기온이 천천히 떨어지도록 하는 이유 중 하나다.

게다가 제주에서도 폭염이 심해지며 열대야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제주 용천수 물놀이로 열대야 식혀요 지난해 7월 3일 오후 제주시 삼양동 용천수 '샛도리물'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하며 밤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7.3 koss@yna.co.kr [연합뉴스 자료사진]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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